[비즈니스포스트] HLB(에이치엘비)에 난소암 치료제 ‘아필리아’의 권리를 이전한 스웨덴 제약사 비베스토가 러시아에서 철수한다.

비베스토는 현지시각 5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과 지속적인 적대 행위, 러시아 관련 국제 제재에 따라 러시아에서의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이는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서 아필리아 판매가 추후 공지 전까지 중단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스웨덴 제약사 비베스토 러시아 철수, '아필리아' 판매 HLB에 영향 없어

▲ HLB가 글로벌 권리를 보유한 비베스토 항암제 아필리아.


아필리아는 세포독성항암제 ‘파클리탁셀’을 개량한 약물로 유럽에서 난소암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HLB는 2020년 3월 미국 자회사 엘레바테라퓨틱스를 통해 아필리아의 글로벌 권리를 넘겨받았다. 다만 북유럽과 러시아 등 일부 지역은 제외됐다. 비베스토의 이번 러시아 철수가 HLB에 미칠 영향이 거의 없다는 뜻이다. HLB는 현재 유럽에서 아필리아 판매를 본격화하는 중이다.

비베스토로부터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에 대한 아필리아 판권을 받은 기업은 스위스 제약사 파마몬도(FarmaMondo)다. 지난해 9월 상용화 협약이 체결됐다. 

다만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갈등이 심해지면서 러시아에서 아필리아 관련 행정절차와 마케팅 활동은 거의 중단됐다고 비베스토는 설명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