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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돋보기] 외국인 삼성전자 4일째 순매도 1위, SK하이닉스는 담아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2-07-05 17: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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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자는 한국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이죠. 한때 외국인투자자의 매수 매도 방향을 따라 투자하는 기법이 유행한 것도 괜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담고 저 종목을 던졌는데, 외국인투자자는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증시 돋보기] 외국인 삼성전자 4일째 순매도 1위, SK하이닉스는 담아
▲ 5일 장중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하고 SK하이닉스 주식을 순매수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향한 투자 방향이 엇갈리면서 2017년 5월 이후 약 5년 만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외국인투자자 지분율이 역전될 가능성도 나온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5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1024억 원어치 사고 2058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도 규모는 1034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18%(100원) 오른 5만7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는 6월29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 가운데 6월30일부터는 4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던졌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 감소에 따른 시장의 우려가 삼성전자를 향한 매도심리를 지속해서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국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의 경우 2거래일 연속 크게 담았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SK하이닉스 주식을 214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1603억 원어치를 사고 1388억 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투자자는 전날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는데 이날에는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보다 3.82%(3400원) 오른 9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국내를 대표하는 반도체주로 꼽힌다.

글로벌 반도체시장을 향한 불확실성은 동일한 상황이지만 삼성전자 주가와 비교해 SK하이닉스 주가가 더 많이 떨어진 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저가 매수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주가는 6월 들어 전날까지 17.50%,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31.9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각각 15.28%와 27.08% 내렸다.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보다 몸집이 가벼운 만큼 증시 반등시 더 높은 주가 회복 탄력성을 보일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341조5천억 원으로 SK하이닉스 67조3천억 원보다 5배가량 크다.

외국인투자자가 한동안 지금 같은 투자 흐름을 보인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외국인투자자 지분율이 역전될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4일 기준 외국인투자자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지분율은 각각 49.58%와 49.31%에 이른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삼성전자 지분율은 2.34%포인트 하락했고 SK하이닉스 지분율은 0.37%포인트 올랐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2020년 말 55.72%, 2021년 말 51.92%, 2022년 5월 말 50.62% 등으로 계속 낮아졌지만 같은 시점 SK하이닉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49.72%, 48.94%, 49.70% 등으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2015년 4월~2015년 7월과 2016년 8월~2017년 5월 등 2차례 외국인투자자 지분율에서 SK하이닉스에 밀린 적이 있는데 당시는 외국인투자자가 삼성전자 지분을 50% 이상 유지한 가운데 SK하이닉스 지분을 빠르게 늘리면서 역전이 일어났다는 점에서 지금과 다르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중 410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6월27일 이후 6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삼성전자 외에 네이버(-181억 원), LG에너지솔루션(-160억 원), 현대차(-155억 원), 후성(-114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이날 외국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위메이드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자는 위메이드 주식을 24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281억 원어치를 사고 40억 원어치를 팔았다.

위메이드 주가는 6.70%(3500원) 오른 5만5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6월 말 선보인 신작게임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의 이용자 평가가 좋지 않은 점 등에 따라 최근 주가가 크게 내린 상황에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에코프로비엠(187억 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182억 원), SK바이오사이언스(181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이한재 기자
[증시 돋보기] 외국인 삼성전자 4일째 순매도 1위, SK하이닉스는 담아
▲ 5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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