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산층 구매가능 주택 2.6%에 불과, 금리 올라 구매력 사상 최저

▲ KB주택구입잠재력지수(KB-HOI). < KB부동산 >

[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중산층의 주택 구매력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4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의 KB주택구입잠재력지수(KB-HOI)는 2.6으로 집계돼 전년 같은 기간(5.6)보다 3.0포인트 떨어졌다. 전분기(2.7)보다는 0.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KB부동산에서 관련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2009년 3분기 이후 최저치다. 

주택구입잠재력지수는 중위소득 가구가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할 때 구입가능한 주택 재고량을 말하는 지표다. 

중위소득 가구가 전체 주택금액의 30%는 계약금으로 낸 뒤 월소득 33%를 대출원리금 상환에 쓰는 경우 2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구입할 수 있는 아파트의 비율을 나타낸다. 

결국 올해 1분기 중위소득 가구가 대출을 받아 서울에서 구입할 수 있는 아파트가 전체의 2.6%에 불과했다는 말이다.

KB주택구입잠재력지수는 2019년 3분기(20.4) 이후 급격하게 하락했다. 2020년 4분기(7.3)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이 뒤에도 2021년 1분기 5.6, 2분기 3.9, 3분기 3.8, 4분기 2.7을 보이며 계속 하락했다. 

이는 기준금리 인상 영향이 본격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한국은행에서 조사하는 예금은행 가중 평균 대출금리 가운데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올해 1분기 3.86%로 1년 전(2.67%)보다 1.19%포인트 올랐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