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6월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판매량이 감소한 반면 기아는 해외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체 판매량이 늘었다.

다만 상반기 전체 판매량에서는 현대와 기아 모두 1년 전보다 줄었다.

◆ 현대차 국내외 판매 감소

현대차는 6월 한 달 동안 국내 5만9510대, 해외 28만1024대 등 세계시장에서 완성차 34만534대를 팔았다고 1일 밝혔다.
 
현대차 6월 국내외 판매 모두 줄어, 기아는 해외 중심으로 판매량 늘어

▲ 2022 그랜저. <현대자동차>


지난해 6월보다 국내판매는 13.0%, 해외판매는 2.5% 줄었다. 국내와 해외를 합하면 4.5% 감소했다.

5월 현대차는 국내 판매가 증가했지만 1달 만에 다시 감소로 전환한 것이다.

국내 판매를 보면 세단은 그랜저 7919대, 쏘나타 4717대, 아반떼 3310대 등 모두 1만5975대가 팔렸다.

RV(레저용차량)는 팰리세이드 5760대, 싼타페 2913대, 투싼 2864대, 아이오닉5 1507대, 캐스퍼 4401대 등 모두 2만6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포터 6980대, 스타리아 2451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2890대가 팔렸다.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3630대, G90 2456대, GV70 2219대, GV80 1745대, GV60 670대 등 모두 1만1208대가 판매됐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국내가 33만4396대, 해외가 154만2797대로 집계됐다. 2021년 상반기보다 국내 판매량은 13.4%, 해외 판매량은 6.2% 감소했다.

전체 상반기 누적판매량은 187만7193대로 1년 전보다 7.6%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유연한 반도체 배분과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으로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각 권역별로 리스크 관리에 적극 노력하고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및 내실 있는 판매 전략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기아 해외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체 판매 늘어, 2020년 10월 이후 최다

기아는 2022년 6월 국내 4만5110대, 해외 21만3500대 등 세계시장에서 모두 25만8610대의 완성차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6월과 비교해 국내는 8.5% 줄었고 해외는 4.3% 증가했다. 국내와 해외를 합쳐서는 1.8% 늘었다.
 
현대차 6월 국내외 판매 모두 줄어, 기아는 해외 중심으로 판매량 늘어

▲ 5세대 스포티지. <기아>


기아 월간 판매량은 올해 2월에 이어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뿐 아니라 월간 판매량 기준으로 2020년 10월 이후 1년 8개월만에 최다 판매량 기록도 새로 썼다.

국내와 해외를 통틀어 차종별 실적을 보면 스포티지가 4만3201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셀토스가 2만3806대, 쏘렌토가 1만9399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를 보면 쏘렌토가 5593대 팔려 가장 많이 판매됐다.

승용차 판매량은 K8 4012대, 레이 3812대, 모닝 2414대, K5 2353대 등 모두 1만4837대로 집계됐다.

RV(레저용 차량)는 카니발 5590대, 스포티지 4513대, 니로 3821대 등 모두 2만5681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봉고Ⅲ 4386대 등을 포함해 버스와 트럭을 합쳐 모두 4592대가 판매됐다.

해외판매를 보면 스포티지가 3만8688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셀토스가 2만545대, K3(포르테)가 1만7358대로 뒤를 이었다.

2022년 상반기 누적으로 국내에서는 26만2532대, 해외에서 115만6085대가 판매됐다. 2021년 상반기보다 국내는 5.7%, 해외는 0.8% 감소했다.

전체 상반기 누적 판매량은 141만8617대로 1년 전보다 1.8% 줄었다.

기아 관계자는 "6월에는 2020년 10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반도체 부품 수급 이슈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개선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더 뉴 셀토스(셀토스 상품성 개선 모델)' 등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내실 있는 판매 전략 등으로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