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 S&P500 지수가 현재보다 최대 10% 떨어져야 저점을 확인한 뒤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증권사 모건스탠리의 전망이 나왔다.
연방준비제도(Fed)의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증시에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내고 올해 미국 증시 저점이 지금보다 5~10%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예측을 제시했다.
최근 미국 증시 하락세의 원인이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꼽히는 만큼 이에 따른 영향을 충분히 반영할 때까지 증시가 조정기간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미국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도 높아졌다며 미국 증시가 이런 상황에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은 연준의 6월 0.75%포인트 금리 인상 결정에 따라 더욱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모건스탠리는 “투자자들이 아직 연준의 금리 인상에 완전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업 실적 전망과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지면서 증시 하락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 증시에 나타나는 충격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비교하면 훨씬 적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 미국 증시 S&P500지수가 일주일만에 약 20% 하락한 사례가 있다.
모건스탠리는 “이번 경기침체는 국가와 기업 신용도 문제가 아닌 인플레이션이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무리하게 걱정할 이유는 없다고 판단한다”고 바라봤다.
올해 상반기 동안 S&P500 지수는 1970년대 이래 가장 심각한 수준의 하락폭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시각으로 29일 S&P500 지수는 3818.83포인트로 마감하며 연초 대비 20.38% 떨어졌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