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내리고 있다.
경기침체에 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가상화폐 헤지펀드의 파산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를 간신히 지탱하고 있다.
30일 오전 8시22분 기준으로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BTC(비트코인 단위)당 0.23% 내린 2653만1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전날 비트코인은 2만 달러 밑으로 몇 차례 하락했다가 소폭 반등해 2만 달러대 초반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 하락에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경기침체와 관련된 발언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파월 의장은 29일 유럽중앙은행 포럼에서 “어느 정도 고통이 수반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지만 더 나쁜 고통은 인플레이션 잡기에 실패해 그것이 지속되게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경기침체 가능성이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한 금리 인상을 지속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9일 가상화폐 헤지펀드 스리애로즈캐피털이 유동성 악화로 파산했다는 소식도 비트코인 시세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스리애로즈캐피털은 최근 급격한 하락장에 최소 4억 달러의 청산 손실을 입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빗썸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시세는 대부분 내리고 있다.
이더리움은 1ETH(이더리움 단위)당 3.79% 하락한 144만5천 원에, 바이낸스코인은 1BNB(바이낸스코인 단위)당 3.05% 떨어진 28만9200원에 각각 사고 팔리고 있다.
이 밖에 리플(-2.79%), 에이다(-0.88%), 솔라나(-4.28%), 폴카닷(-4.31%), 트론(-1.64%) 등의 시세도 24시간 전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도지코인(5.88%), 다이(0.61%) 등의 시세는 24시간 전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