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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당내 보폭 넓히기 잰걸음, '윤핵관' 주도권 경쟁 기반 마련 시선

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 2022-06-28  15: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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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안철수 의원과 연대를 강화하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관계개선을 꾀한다.

일각에서는 장 의원이 당내 우호세력을 확보해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사이 주도권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가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제원 당내 보폭 넓히기 잰걸음, '윤핵관' 주도권 경쟁 기반 마련 시선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이 당내 최대 '친윤석열' 그룹으로 떠오르면서 장 의원이 '민들레'(민심 들어볼래) 출범 연기로 받은 타격을 만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날 장 의원이 주도해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친윤' 의원들을 비롯해 60여 명의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같은날 정책의원총회에 40여 명 의원이 모였던 것과 대비되면서 미래혁신포럼과 장 의원의 존재감은 더욱 부각됐다.

정치평론가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는 이날 YTN 나이트포커스에 출연해 미래혁신포럼을 두고 “‘나 장제원은 윤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야’라는 것을 나타내고 ‘나 장제원이 포럼에 있는 회원들과 함께 당의 주도권을 행사하겠어’라는 의도가 깔려있다”고 풀이했다.

장 의원이 미래혁신포럼 의원들과 차기 전당대회에서 주도권을 행사해 당대표를 우리 사람으로 만들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도 했다.

장 의원은 코로나19로 1년이 넘도록 중단됐던 미래혁신포럼 강연을 재개하면서 첫 연사로 김종인 전 위원장을 초청했다.

장 의원과 김 전 위원장은 지난 대선을 거치면서 서로 격한 어조로 비난을 주고받을 정도로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장 의원이 김 전 위원장을 삼고초려를 통해 초청하면서 이들 사이 관계 개선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 전 위원장은 4월20일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자신을 비판해온 장 의원을 향해 “홍준표 의원 꼬붕”이라며 “상대도 안 한다. 지가 짖고 싶으면 짖으라는 것”이라고 했다. 장 의원도 “김종인 꼬붕이 아니어서 참으로 자랑스럽다”고 응수하기도 했다.

장 의원은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안철수 단일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 김 전 위원장이라고 지적하며 “그만큼 방해했으면 이제 그만하시라”고 공격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선 장 의원을 비롯해 친윤석열계 의원들과 김종인-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이 대립 구도가 형성되기도 했다.

정치권에선 장 의원이 당내 모임을 주도하고 당내 주요 인사들과의 관계 개선에 나선 것을 두고 차기 당대표 선출에 앞서 윤핵관 내 주도권 싸움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는 시선이 떠오른다.

장 의원은 윤 대통령의 당선인 비서실장을 맡는 등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함께 윤핵관 ‘투톱’으로 평가되지만 앞서 시도됐던 ‘민들레’를 둘러싸고 권 원내대표에게 제동이 걸리는 등 주도권 경쟁에서 밀리는 다소 모습을 보였다.

권 원내대표가 민들레를 놓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 방해된다”며 “당의 분열로 이어질 수 있기에 앞장서서 막겠다”고 말하자 장 의원은 “민들레 모임이 당 분열을 일으킨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면서도 “제가 모임에 참여하는 것이 문제라면 저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물러섰다.

장 의원이 권 원내대표와는 다르게 안 의원이나 김 전 위원장 등 당내 다양한 범위로 접촉면을 넓히는 모습에서도 장 의원이 주도권 확보를 노린다는 전망이 더욱 설득력을 얻는다.

권 원내대표는 최근 안 의원이 국민의힘 최고위원으로 추천한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 인선안을 반대하고 앞서 안 의원의 초대 국무총리 내정 가능성을 차단하는 등 안 의원을 줄곧 견제해왔다.

권 원내대표가 정점식 의원을 반대한 이유로 일각에선 정 의원이 윤 대통령의 검찰 선배이자 장제원 의원과 가깝기 때문에 당내 세력이 약한 안 의원과 친윤석열계 사이 가교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안 의원이 그럼에도 국민의힘 차기 유력 당권주자로도 거론되는 만큼 장 의원은 합당 이후 아직 당내 지지기반이 약한 안 의원에게 당내 세력 확장의 교두보를 제공하면서 상호 이익을 모색할 수 있는 셈이다. 미래혁신포럼에서도 안 의원과 장 의원 뒷자리에는 정점식 의원이 자리해 눈에 띄었다.

장 의원은 김 전 위원장 초청을 통해 민들레 출범 제동의 원인이 됐던 계파 색 우려도 지우려는 것으로도 보인다.

다만 장 의원은 미래혁신포럼이 ‘순수한 공부모임’이라며 친윤계 세력화 가능성과 안 의원과 연대설 등 과도한 해석에 선을 긋고 있다.

장 의원은 전날 행사를 마친 뒤 '안 의원과 손을 잡고 정치 세력화를 하고 있다'는 취지의 질문에 "제가 어떤 세력화를 하고 있느냐"며 "너무 과장된, 과한 해석이 아니냐"고 반박했다. 임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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