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LB(에이치엘비) 미국 자회사 베리스모테라퓨틱스(베리스모)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진행하는 항암 세포치료제 연구를 후원한다.

현지시각 21일 베리스모는 펜실베이니아대와 후원 연구 계약(Sponsored Research Agreement)을 맺었다고 밝혔다.
 
HLB 자회사 베리스모,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세포치료제 연구자금 지원

▲ 베리스모테라퓨틱스 로고.


이번 계약에 따라 베리스모는 펜실베이니아대가 고형암 대상 KIR-키메릭항원수용체-T세포(CAR-T) 치료제의 전임상을 진행하는 데 자금을 지원한다. 연구는 2025년까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치료제 연구를 맡는 마이클 C. 마일론 박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최초로 승인받은 노바티스의 CAR-T 치료제 ‘킴리아(CTL019)’를 개발한 인물이다. 현재 KIR-CAR-T 플랫폼 관련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목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파지 디스플레이 전문가 도널드 L. 시겔 박사도 연구에 참여한다. 시겔 박사 연구팀은 새로운 항암 항체 발굴을 맡는다. 파지 디스플레이는 박테리오파지(세균에 감염하여 증식하는 바이러스)를 이용해 단백질을 진화시켜 항체를 생산하는 기술을 말한다.

브라이언 김 베리스모 대표는 “펜실베이니아대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고형 종양을 치료한다는 목표에 더 가까워졌다”며 “베리스모는 KIR-CAR-T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 고형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CAR-T 치료제는 환자 몸에 있는 면역세포(T세포)에 인위적으로 항원수용체를 장착한 뒤 다시 투여하는 치료제를 말한다. 항원수용체의 도움을 받는 T세포는 특정 암세포를 찾아내 공격함으로써 암을 치료하게 된다.

베리스모는 CAR-T 치료제를 개량한 KIR-CAR-T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KIR-CAR-T 치료제는 자연살해세포 면역 글로불린 유사 수용체(KIR)의 일종인 ‘KIR2DS2’를 이용해 세포 내부의 신호전달물질과 접목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다양한 항원을 표적하는 항체와 접목할 수 있어 적응증 확대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