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개인투자자 시대입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에서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수년 간 50% 수준에서 움직였으나 2020년 처음으로 60%를 넘어섰죠. 코스닥시장 개인투자자 거래비중은 90%에 육박합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자산 증식의 부푼 꿈을 안고 주식 투자를 이어갑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다른 이들은 어떨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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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장중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개인투자자가 또 다시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담았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 기조 등에 따라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는 지속해서 삼성전자 지분을 늘려가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범한퓨얼셀이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2위에 오른 점도 눈에 띈다. 매수 규모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보다 많이 샀다.
개인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범한퓨얼셀은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지수가 내린 상황에서도 상장 첫 날 단단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7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6677억 원어치 사고 2813억 원어치를 팔았다. 순매수 규모는 3865억 원으로 집계됐다.
개인투자자는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며 하락하고 있는 상황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는 셈이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81%(1100원) 내린 5만9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5만 원대로 내려간 것은 2020년 11월 이후 1년7개월 만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한 때 5만94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저가를 또 다시 새로 썼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주 금요일(10일) 약 한 달 반 만에 52주 신저가를 새로 쓴 뒤 15일까지 4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범한퓨얼셀이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2위에 올랐다.
개인투자자는 범한퓨얼셀 주식을 7648억 원어치 사고 6934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수 규모는 714억 원으로 집계됐다.
범한퓨얼셀 주가는 시초가보다 16.95%(6950원) 오른 4만7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범한퓨얼셀 주가는 공모가 4만 원보다 2.5%(1천 원) 높은 4만1천 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잠시 시초가 아래로 주가가 밀리기도 했지만 이내 상승세로 돌아선 뒤 오후 1시 넘어서는 시초가보다 27.80%(1만1400원) 오른 5만24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범한퓨얼셀은 수소연료전지전문업체로 모회사인 범한산업에서 수소연료전지사업부가 물적분할돼 2019년 설립됐다.
국내에서 최초, 세계에서는 독일 지멘스에 이어 2번째로 잠수함용 수소연료전지를 상용화했다. 수소연료전지 외에 수소충전소, 건물용 연료전지사업 등도 하고 있다.
이 밖에 SK하이닉스(508억 원), 삼성전자우선주(426억 원), 삼성전기(237억 원) 등이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개인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중 343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전날 국내 주식을 순매도한 지 하루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SK이노베이션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는 SK이노베이션 주식을 406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448억 원어치를 사고 854억 원어치를 팔았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5.13%(1만1천 원) 오른 22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 급등 등에 따라 2분기에도 좋은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밖에 삼성SDI(-294억 원), 셀트리온(-251억 원), SKC (-211억 원), 카카오(-174억 원) 등이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이한재 기자
▲ 17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