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대표 브랜드 쏘나타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로 단종설을 잠재울 수 있을까?

현대차가 전동화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대표적 내연기관차인 쏘나타의 단종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에 풀체인지(완전변경)에 가까운 페이스리트프 모델의 디자인 개선을 통해 이런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쏘나타 역사에 끝은 없다, 현대차 페이스리프트로 '국민차' 복귀 노린다

▲ 2021 쏘나타 센슈어스. <현대자동차>


16일 자동차업계 따르면 현대차는 8세대 쏘나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데 출시 시기는 내년 초로 예상된다.

그동안 현대차의 신차 사이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보면 올해가 8세대 쏘나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되는 시기인데 이번엔 조금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풀체인지된 8세대 쏘나타 모델는 2019년 3월에 출시됐다. 그동안 현대차의 그동안 풀체인지 모델 출시 뒤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나오는 주기는 2~3년 이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8세대 쏘나타의 부분변경 출시는 적어도 2022년 상반기 안에 이뤄질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현대차가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이후 지속되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문제 및 공급망 대란 등의 영향으로 출시 시기가 내년으로 미뤄질 공산이 커졌다.

현재 자동차시장에서는 현대차가 8세대 쏘타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으며 실제로는 풀체인지(완전변경) 수준으로 디자인을 변경할 것이라는 시선이 많다.

일반적으로 페이스리프트는 외관 일부를 변경하는 수준이지만 8세대 쏘나타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외관 전체와 실내까지 파격적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흘러 나온다.

기존 8세대 쏘나타 풀체인지 모델이 디자인과 관련해 혹평을 받은 뒤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런 의견에 힘이 실린다.

8세대 쏘나타는 2019년 3월 출시된 이후 2022년 4월까지 27만2488대 판매됐다. 전작인 7세대 쏘나타(LF쏘나타)는 모두 164만 대가 팔렸다는 점에서 8세대 쏘나타 판매량이 7세대의 16%에 그친다.

물론 7세대 쏘나타의 전체 판매량은 2014년 3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약 5년에 거쳐 판매된 물량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 7세대 쏘나타가 2년6개월 동안 82만 대가 판매됐다고 단순계산해도 8세대 쏘나타 판매량은 그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 셈이다.

더구나 8세대 쏘나타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전동화와 맞물려 쏘나타 단종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점에서 새로 나올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중요한 것으로 여겨진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통해 다시 소비자들에게 디자인을 긍정적으로 평가받아 판매를 회복한다면 추후 전동화 전환에서도 쏘나타 브랜드를 활용할 수 있어서다.

쏘나타는 현대차의 주력 양산모델이자 최장수 모델이다. 쏘나타는 1985년 10월부터 생산돼 37년째로 그랜저(36년)보다 한 살 많은 ‘국민차’로 평가 받아왔다.

특히 현대차의 수출 선봉장 역할을 맡아 현대차의 브랜드의 주요 모델로 꼽힌다. 상대적으로 회사 역사가 짧은 현대차로서는 쏘나타가 역사와 브랜드 인지도를 모두 갖고 있는 모델로 여겨진다.

물론 전기차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내연기관차인 쏘나타가 단종될 수도 있지만 전기차 브랜드로 재탄생할 가능성도 크다는 시선도 만만치 않다. 

실제 아이오닉5는 현대차의 첫 자체 고유모델 포니를 계승한다고 말한 만큼 쏘나타도 이런 방식으로 재탄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쏘나타 같은 브랜드는 자동차 회사로서 중요한 자산인 만큼 쉽게 단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