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290원 대로 올라섰다.

전날에 이어 장중 연고점을 또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 얼마나 더 치솟나, 경제불안에 연말 1300원 돌파 전망도

▲ 15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있다. <연합뉴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1원(0.3%) 오른 1290.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1290원 대에서 장을 마감한 것은 2009년 7월14일에 기록한 1293.0원 이후 약 13년 만이다. 

장 중반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 반경 1293.3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미국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5일(현지시각)부터 이틀 동안 FOMC 회의를 열고 6월 FOMC 회의 결과를 16일 오후 3시(현지시각)에 발표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 Watch)가 6월 FOMC의 7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7%로 발표하는 등 시장에서는 연준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76bp 인상하는 것)'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앞서 10일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됐는데 시장 예상치(8.3%)를 크게 뛰어넘는 8.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41년 만의 최고치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연준의 긴축속도가 빨라지게 되면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추구 성향이 약해지고 안전자산인 달러화의 가치가 높아져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14일에도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90원을 돌파한 바 있다.

14일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7.5원 오른 1291.5원에 개장한 뒤 장중 1292.5원까지 치솟으며 직전 연고점인 1291.5원(5월12일 기준)을 넘어섰다.

이후 직전 거래일보다 2.4원 오른 1286.4원에 장을 마쳤다.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