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13일~17일) 코스피지수는 2570~270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다음주 코스피지수의 상승요인으로 한국 신정부 세제개편 기대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관련 우려 경감 예상, 중국 수출 서프라이즈를 제시했다. 하락 요인으로 인플레이션 압력 지속, 세계은행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 등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를 꼽았다. 
 
다음주 국내증시 전망, 정부 세제개편과 미국 통화정책에 기대 커져

▲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13일~17일) 코스피지수가 2570~270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6월 중순 한국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이 발표된다.  

일반적으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은 단기 경제정책과제를 주로 다루지만 이번에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발표되는 경제정책방향이라는 점에서 향후 5년 동안의 경제정책 청사진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식시장 관점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으로 세법 관련 정책이 꼽혔다.

정부는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행 25%에서 22%로 낮추고 과세표준 구간을 단순화하는 등 개편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김 연구원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법인세 인하를 포함한 세제개편이 다뤄지면 한국 주식시장은 정책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업종 측면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성장 분야 중심의 대응을 권고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할인율 부담에 따라 조정받은 성장주들이 6~7월 기술적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의 통화정책 관련 우려는 경감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금융시장은 연준이 6월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각각 50bp(1bp=0.01%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9월 금리인상 여부 또는 폭에 대한 부분인데 이에 대해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추세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이에 따라 6~7월 연준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의 노이즈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적은 시기가 될 것"이라며 "8월경까지의 연준 긴축스케줄에 대한 컨센서스가 형성되어 있고 물가 정점통과(피크아웃) 상황을 감안하면 이러한 전망이 급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중국의 최근 경제지표 반등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구매관리자지수(PMI), 수출 등 지표가 양호하기 때문이다. 

15일에는 5월 산업생산·소매판매가 발표될 예정인데 4월을 저점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긍정적 중국 모멘텀은 외국인 자금의 국내증시 이탈 우려를 완화해준다는 점에서 단기반등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10일(현지시각) 발표될 예정인 미국 5월 소비자물가와 관련해 물가 정점통과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은 국내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 컨센서스는 상향된 반면 근원 CPI 컨센서스는 하향됐다. 헤드라인 CPI의 전월치는 8.3%, 전망치는 8.3%이며 근원 CPI의 전월치는 6.2%, 전망치는 5.9%다. 

김 연구원은 "근원 인플레이션이 낮아진다는 점에서 물가 때문에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 전망이 강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