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달러 환율이 이번 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10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이번 주 외환시장 관심은 미국 물가지표에 모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5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6월14일과 15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발표되는 만큼 미국 시중금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에서는 현재 유가 등 에너지가격 상승으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상승률(전년 동월 기준)이 4월과 동일한 6.3%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 연구원은 “다만 에너지 및 식료품을 제외한 코어(핵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월 6.2%에서 5.9%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결국 코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지가 시중금리 혹은 미국의 빅스텝 지속 여부 기대감을 좌우할 공산이 높다”고 내다봤다.
미국 소비자물가와 함께 중국의 경기부양책 가시화와 이에 따른 중국 금융시장의 반응도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을 높일 변수로 꼽혔다.
박 연구원은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미국의 긴축 기조 기대감과 부양 기대감에 크게 흔들리는 중국의 금융시장 흐름을 고려할 때 변동성 확대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지난 주 원/달러 환율은 추세 없이 큰 변동성을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박 연구원은 “지난 주 원/달러 환율은 일간 평균 변동폭이 9.5원에 이를 정도로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지만 추세로 이어지지 못하는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며 “달러화 및 주가 등 금융시장 변동성에 원/달러 환율이 동조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