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부부 현충일 맞아 국가유공자 위로, “유공자와 가족 보듬겠다”

윤석열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씨가 6월6일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을 방문해 입원 치료 중인 국가유공자들을 위로하고 있다. <대통령실.

[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현충일을 맞아 입원 중인 국가유공자들을 위로했다.

윤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씨는 6일 오전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뒤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을 찾아 유근영 병원장으로부터 현황을 보고받고 6·25전쟁과 베트남전 참전 유공자들을 만났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일본에서 대학을 다니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자진 참전한 재일학도의용군 출신 유공자 박운욱씨, 6·25전쟁 때 낙동강 방어선 전투에서 전공을 세우고 부상 당한 정인배씨, 베트남전에 참전한 전상군경 송상우·조한태씨 등을 만나 위로하고 위문품을 전달했다.

이날 위문은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병실 면회가 아닌 별도 접견실에서 이뤄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한 유공자의 사인 요청을 받고 ‘영웅들의 헌신 위에 자유 대한민국이 서 있습니다’라고 적은 뒤
서명했다.

유공자들과 유가족들의 셀카 요청에도 일일히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 부부는 병원 직원들에게 치료뿐 아니라 재활과 요양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것이 보훈 의료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유공자와 가족들이 자긍심을 품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동작동 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확고한 보훈체계는 강한 국방력의 근간이라며 보훈정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영웅들의 사명이었다면 남겨진 가족을 돌보는 것은 국가의 의무”라며 “국가유공자들과 유족들을 더욱 따뜻하게 보듬겠다”고 말했다.

북한의 도발에는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억제하면서 더욱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안보 능력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9일 천안함 생존 장병과 희생자 유족, 천안함 실종자 구조 과정에서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 유족, 연평해전과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희생자 유족 등 20명을 초청해 점심식사를 함께 하기로 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