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기업의 지배구조 정보 등을 공시에 확대해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임 위원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공시제도 개선 성과점검 간담회’에서 “기업의 지배구조 등 핵심적인 정보를 기업 공시에 반영해 시장에 충분히 제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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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룡 금융위원장. |
임 위원장은 기업 공시제도를 투자자의 판단과 회사의 자금조달을 돕는 자본시장의 인프라로 표현했다. 기업이 공시제도를 활용해 정보를 적시에 공개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그동안 기업 공시제도 확대개편을 계속 추진해 왔는데 포괄주의 공시제도 도입을 정책추진 성과로 들기도 했다.
포괄주의 공시제도는 투자자에게 중요한 정보를 누락하지 않도록 공시 항목에 열거되지 않은 중요사항도 공시하도록 하는 제도를 뜻한다.
임 위원장은 조선업과 건설업 등 수주산업에 대해서도 사업장별 진행률을 알리는 등 회계정보 공시도 확대했다.
임 위원장은 “기업에게 지나친 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 안에서 투자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할 수 있도록 공시제도를 계속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공시담당자들로부터 포괄주의 공시제도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공을 요청받았다. 포괄주의 공시제도는 5월부터 새로 시행되고 있다.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와 증권사 연구원들은 기업 주가에 큰 영향을 주는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공시대상의 범위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건의하기도 했다.
기업공시종합시스템(K-CLIC)도 25일부터 전면 가동을 시작했다.
이를 이용하면 기업 공시담당자가 기업공시종합시스템 안에 공시와 관련된 자료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맞는 양식으로 바뀌면서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의 공시 시스템에서 관련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