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강화하고 있는 ‘원스톱쇼핑 공간’이 손님을 모으는 데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고객이 쇼핑과 식사, 구경까지 모든 걸 한 번에 할 수 있는 원스톱쇼핑이 오프라인 매장의 미래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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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25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마트타운이 지난해 6월18일 문을 연 뒤 지금까지 누적매출 2500억 원, 누적고객 수가 410만 명에 이르렀다.
일반적인 이마트 대형점포가 보통 1년 동안 매출 2천억~2200억 원을 내는 것과 비교하면 1년이 채 되지 않은 기간에 더 많은 매출을 거둔 셈이다.
이마트타운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으로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 다양한 전문점을 결합한 초대형 종합유통매장이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타운 문을 열면서 직접 SNS에 “성적표를 받는 학생의 심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 1년도 안돼 꽤 괜찮은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고객 1명이 구매하는 비용도 이마트타운이 일반매장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타운의 평균 객단가는 올해 1~4월 12만8500원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에 일반 이마트매장의 평균 객단가의 2.8배, 트레이더스 매장의 1.8배 수준이다.
정 부회장이 공들인 것으로 알려진 전문매장들이 이마트타운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마트타운은 생활용품점 ‘더라이프’와 가전전문매장 ‘일렉트로마트’, 식품매장과 레스토랑을 결합한 ‘피코크 키친’ 애완용품 전문점 ‘몰리스’ 등 이마트가 직접 기획한 전문매장이 대거 들어섰다.
일반 이마트매장이 대부분 신선식품(20%), 가공식품(20%) 순으로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반면 이마트타운은 가전문화(28%), 가정간편식(18%) 순으로 매출비중이 높았다.
고객의 체류시간을 보여주는 차량당 입차에서 출차까지 시간도 서울지역에 있는 대형점포의 평균 체류시간보다 80% 긴 것으로 나타났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이마트타운 개점을 앞두고 "다양하고 수준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새로운 원스톱쇼핑 공간"이라며 "오래 연구하고 준비한 만큼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일반적 제품구매를 넘어 여가와 레저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쇼핑플랫폼인 짓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9월 쇼핑테마파크 ‘스타필드퍼스트하남’이 첫선을 보인다.
정 부회장은 “고객들은 가야할 이유가 있는 곳을 찾아가 오랜 시간 머물며 상품과 가치를 함께 얻고자 한다”며 “스타필드하남은 고객들에게 놀라움으로 가득한 하루를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