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2-05-31 09: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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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데이터플랫폼업체 쿠콘이 실적 확대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지속해서 높여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황성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1일 “쿠콘은 독보적 데이터 수집능력을 바탕으로 국내 데이터서비스시장에서 경쟁자가 없다”며 “SaaS(서비스로서 소프트웨어)산업 특성상 높은 수익성도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 쿠콘 로고.
쿠콘은 2022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09억 원, 영업이익 21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15.3%, 영업이익은 27.5% 늘어나는 것이다.
황 연구원은 디지털 전환 가속화 및 핀테크 활성화에 발맞춰 쿠콘의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상품이 다양해지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쿠콘은 현재 개인정보 API, 마이데이터 API, 기업정보 API, 글로벌 API, 제휴 API 등 모두 240여 개의 API 상품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4월 상장 당시 160여 개를 보유했던 것과 비교해 1년 사이 50% 가량 늘었다.
황 연구원은 “데이터서비스사업은 처음 API 상품을 쓸 때 청구되는 1회 도입비 이후에는 API 이용량에 따라 수수료가 지속 부과되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며 “데이터만 제공해주면 되기 때문에 목표 영업이익률은 40% 수준으로 매우 높고 API 상품 개수가 많아질수록 수익성 효과가 커지는 사업 구조를 지니고 있다”고 바라봤다.
쿠콘은 1분기에도 금융권 마이데이터사업 확대에 힘입어 호실적을 냈다.
쿠콘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60억 원, 영업이익 49억 원을 올렸다. 2021년 1분기보다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30% 증가했다.
황 연구원은 “플러그인, 오픈박스, 에프인포, 올인원 등 마이데이터 제품 4종을 중심으로 데이터서비스사업이 전체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며 “수익성 높은 데이터서비스사업의 빠른 성장으로 영업이익률도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쿠콘은 1분기 영업이익률 30.9%를 보였다. 쿠콘의 영업이익률은 2019년 15.1%, 2020년 21.9%, 2021년 27.4% 등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황 연구원은 쿠콘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쿠콘 주가는 30일 3만8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쿠콘은 웹케시그룹 계열사로 핀테크업체다. 국내 주요 은행과 증권사, 카드사 등과 실시간 전용망으로 연결돼 데이터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