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05-30 17: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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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해외 증권사가 삼성SDI 주식을 놓고 ‘매도(SELL)’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냈다.
30일 해외 매체 스트리트인사이더에 따르면 피터 리 씨티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기존 93만 원에서 48만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매도(SELL)로 변경했다.
▲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이날 삼성SDI 주가는 58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피터 리 연구원은 삼성SDI의 프리미엄 각형전지 경쟁력이 향후 약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각형전지는 현재 다른 전지에 비해 신뢰성과 성능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다른 형태의 전지들도 배터리 관리시스템(BMS) 기술의 발전으로 신뢰성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
또 CATL을 비롯한 중국전기차 배터리업체들의 생산량 증가에 따라 삼성SDI는 각형 배터리시장에서 더욱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완성차업체들의 배터리 내재화 움직임도 삼성SDI에 부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삼성SDI가 경쟁업체들과 비교해 생산설비 증설에 보수적이어서 시장점유율도 추가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I의 배터리 시장점유율은 2020년 5.8%에서 2021년 4.5%, 2022년 1분기 3.6%로 지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리 연구원은 “전기차기업들의 각형 배터리 탑재가 점차 줄어들면서 삼성SDI의 대형 전지 성장동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삼성SDI의 2022~2024년 영업이익을 기존보다 17~20% 하향 조정하며 삼성SDI 에너지솔루션 사업에 적용하던 주가수익비율(PER) 배수(멀티플)도 이전 22.4배에서 11.3배로 변경해 목표주가를 낮춘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