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LB생명과학 자회사 HLB생명과학알앤디가 첫 연구과제로 외부 기업으로부터 도입한 항암제를 선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HLB(에이치엘비)그룹 주력 항암제 ‘리보세라닙’의 뒤를 이을 차세대 신약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HLB생명과학 자회사 첫 후보물질은 항암제, '제2의 리보세라닙' 기대

▲ HLB생명과학 로고.


3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기업 엘에스케이엔알디오(LSK NRDO)와 신규 항암 후보물질 관련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주체는 HLB생명과학알앤디로 확인된다.

HLB생명과학알앤디가 도입해 개발하는 엘에스케이엔알디오의 항암 후보물질은 세포주기에 관여하는 신호를 조절해 세포분열을 억제함으로써 암세포의 증식을 저해하고 사멸을 유도한다. 내부적으로 ‘G2M 프로젝트’라는 이름이 붙었다. 

G2M 프로젝트는 현재 폐암, 유방암, 대장암, 췌장암 등 고형암을 대상으로 비임상 단계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HLB생명과학알앤디는 향후 G2M 프로젝트에 대한 생체내·외(in vivo/in vitro) 유효성 평가와 독성시험을 진행해 임상 후보물질로 개발하기로 했다.

HLB생명과학은 리보세라닙 등 기존 항암제의 상용화에 속도를 내는 한편 HLB생명과학알앤디를 통해 G2M 프로젝트를 비롯한 미래 신약을 육성한다는 ‘투 트랙’ 전략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리보세라닙은 HLB그룹이 글로벌 권리를 보유한 항암제로 현재 미국에서 신약허가신청(NDA)이 추진되고 있다. 

HLB생명과학은 리보세라닙 한국 판권을 보유하고 있어 한국에서 리보세라닙 개발을 담당한다. 리보세라닙 이외에 중국 항서제약의 항암제인 ‘파이로티닙’의 한국 판권도 받아 국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G2M 프로젝트까지 임상 단계에 진입할 경우 HLB그룹은 보다 다양한 임상 후보물질을 바탕으로 바이오사업 전략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용해 HLB생명과학 대표이사 사장은 엘에스케이알엔디오와 후보물질 도입 계약을 체결할 당시 “유력한 고형암 치료제로 육성하기 위한 전임상 단계의 연구개발을 집중적으로 펼쳐 임상단계에 신속히 진입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HLB생명과학은 앞서 올해 1월 엘에스케이엔알디오로부터 항암 후보물질들의 특허 등 권리 일체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4월 초 HLB생명과학알앤디가 설립되면서 엘에스케이엔알디오의 계약 대상도 HLB생명과학에서 HLB생명과학알앤디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HLB생명과학알앤디는 HLB생명과학의 100% 자회사로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전문으로 한다.

HLB생명과학알앤디는 HLB생명과학의 신약 연구개발 전문성을 강화하고 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설립됐다.

현재 바이오사업본부를 포함한 1개 본부, 5개 팀, 1개 연구소 체제로 운영된다. HLB생명과학 공동대표로서 바이오사업을 총괄하는 한용해 대표가 HLB생명과학알앤디 대표를 겸임하고 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