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증권업종을 향한 '긍정적(Positive)' 투자의견이 유지됐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증권업종 Positive 의견을 유지한다"며 "하반기 증권업종 최선호주로 이익방어력이 높고 계열사 포트폴리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한국금융지주를, 차선호주로 고배당주인 삼성증권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증권업종 Positive 의견을 유지한다"며 "하반기 증권업종 최선호주로 이익방어력이 높고 계열사 포트폴리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한국금융지주를, 차선호주로 고배당주인 삼성증권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
윤 연구원은 증권사 실적에 있어서 높은 금리수준이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그 영향은 시장의 우려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들은 이미 선제적으로 채권 포지션을 줄여왔고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채권 관련 손실폭은 과거 금리상승기 때와 비교해 줄어들었다.
윤 연구원은 거래대금 부진으로 브로커리지 및 자산관리(WM), 이자수익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하반기에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중심으로 한 기업금융(IB)부문의 선전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기조에 힘입어 양호한 영업이 지속되고 있으며 채무보증비율 여력도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전통 IB부문인 주식발행시장(ECM), 채권발행시장(DCM)의 경우 뚜렷한 시장 반등이 나타나지 않는 한 상반기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업종 주가는 실적 대비 부진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상황으로 분석됐다.
윤 연구원은 "금리상승, 시장 불확실성 등 대내외 악재는 이미 반영됐고 우려가 다소 과도하다"며 "추가적으로 증권사들의 주주가치 제고 의지도 확고하다"고 바라봤다.
윤 연구원은 시장이 불안정할 때 이익 방어력이 높은 대형사가 가장 안전한 선택지라며 최선호주로 한국금융지주를, 차선호주로 삼성증권을 제시했다.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2022년 IB 수수료 수익 5960억 원으로 IB부문에서 타사 대비 압도적으로 앞서가고 있으며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한국금융지주는 지주회사로서 증권뿐만 아니라 자산운용, 저축은행, 캐피탈, 벤처캐피털 등 다양한 계열사들을 보유하고 있어 포트폴리오 효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됐다.
윤 연구원은 "카카오뱅크 지분(27.3%) 가치도 중장기적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며 "경영진은 배당성향 20%대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인데 일회성 이익이 생길 경우 이를 고려한 배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증권은 고배당주 매력으로 차선호주로 꼽혔다. 삼성증권의 2022년 배당성향은 30%대로, 배당수익률 7.5%로 전망됐다.
또한 삼성증권의 IB부문은 구조화금융을 중심으로 주거용, 상업용 부동산PF 성장세 모두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으며 2분기 누적 딜 규모 및 개수는 이미 1분기 수준을 뛰어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주식 시장 점유율도 상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규모 고액자산가를 보유하고 있어 WM부문에서도 신탁, 랩 등 상품판매가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