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앞으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씩 몇 차례 더 올릴 수 있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공개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 참석자는 "0.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이 다음 두어 번 회의에서 적절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연방준비제도는 3~4일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22년 만의 최대폭인 0.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의사록에 담긴 언급은 금리인상을 5월에 그치지 않고 최소 두 번의 차기 회의에서 더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연방준비제도가 큰 폭의 금리인상을 비롯해 긴축 통화정책에 의지를 보이는 것은 물가가 계속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최근 두 달 연속으로 8%대 급등하며 연방준비제도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았다.
CNBC방송에 따르면 이번 의사록에는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가 60차례나 등장했다.
연방준비제도는 의사록을 통해 “모든 참석자는 물가 안정을 복원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는 강한 약속과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이를 위해 위원회가 기준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를 통해 신속히 통화정책 기조를 중립적으로 옮겨야 한다는 데 참석자들은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참석자들은 진화하는 경제 전망과 리스크(위험요인)에 따라 긴축적 정책 기조가 적절해질 것이라고도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연방준비제도가 ‘중립금리’ 이상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을 부추기지도 않고 디플레이션을 일으키지도 않는 수준의 정책금리를 말한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