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 주식 적극매수 의견이 유지됐다.
중국 '618 쇼핑데이'를 통해 소비 회복이 확인된다면 SK하이닉스의 주력인 메모리반도체 분야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궈 연구원은 24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7만 원, 투자의견을 적극매수(STRONG BUY)로 유지했다.
23일 SK하이닉스 주가는 11만3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618 쇼핑데이는 중국 소비 심리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라며 “중국 소비가 회복된다면 최대 수혜는 장비 부족과 공정 수율 악화로 다른 부품 대비 공급이 가장 빡빡한 메모리 섹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코로나19 봉쇄로 중국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자국 기업 제품을 주로 소비하기 때문에 봉쇄에 따른 소비 침체가 공급망 훼손으로 직결된다.
3월 광저우와 정저우에 이어 4월 상해로 도시 봉쇄가 확대됐다,
반면 코로나19 감염자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 우려가 깊어지면서 상해는 6월1일 도시 봉쇄 해제를 예고했다. 베이징도 전면 봉쇄가 아닌 부분적인 핀셋 봉쇄를 실시하고 있다.
또 618 쇼핑데이를 앞두고 베이징과 선전, 청두 등 주요 도시는 소비자 쿠폰을 발행하고 있다.
618은 6월18일 징동닷컴이 상반기에 주도하는 쇼핑데이로 11월11일 알리바바가 주도하는 광군제와 함께 중국 최대 쇼핑행사로 불린다.
618의 주요 품목별 판매 금액 비중은 2021년 기준 가전제품 14%, 휴대폰 13%, 의류 12% 순으로 테크제품의 소비 비중이 큰 편이다.
618을 앞두고 샤오미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미12 가격을 역대 최대 규모로 할인했다. 오포도 신제품을 출시했으며 화웨이는 노트북 중심의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유통채널의 프로모션 규모 증가와 중국의 일부지역 봉쇄 해제가 맞물리면 그동안 억눌린 수요가 한 번에 터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휴대폰을 비롯한 중국 테크제품의 소비가 회복된다면 메모리반도체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메모리반도체는 최근 장비부족과 공정 수율 악화로 다른 전자제품 부품보다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김 연구원은 “618 쇼핑데이가 중국 소비 시림 회복의 가늠자”라며 “반도체 업종 톱픽으로는 SK하이닉스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