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고려아연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금속 가격 전망이 하향 조정되면서 고려아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고려아연의 기업가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고려아연 목표주가를 78만 원에서 69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19일 고려아연 주가는 56만1천 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변 연구원은 "길어지는 중국의 코로나 봉쇄 영향과 미국의 공격적 금융 긴축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를 감안해 고려아연 목표주가를 낮춘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 금융 긴축과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상황으로 시장의 관심이 경기침체 우려로 확산되면서 금속 가격은 조정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변 연구원은 올해 실적 추정을 위한 금속 가격 가정을 아연 5.0%, 연 6.1%, 은 4.5% 각각 낮췄다.
아연 가격 조정은 2분기 후반과 3분기 고려아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변 연구원은 "아연 가격이 톤당 100달러 등락하면 영업이익은 200억 원가량 변동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고려아연의 기업 가치 증가에 대한 긍정적 전망은 유지됐다.
변 연구원은 "고려아연은 올해 10월 예정된 EV(전기차)용 동박 생산에 이은 2차전지 전구체, 폐배터리 리사이클사업 등의 진출로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 및 수소사업을 통한 친환경 에너지 전환도 장기적 투자 포인트다"고 바라봤다.
고려아연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7040억 원, 영업이익 1조14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7.3%, 영업이익은 4.6% 늘어나는 것이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