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는 은행, 증권사, 보험사, 투자신탁사, 연기금 등 국내 자본시장을 이끄는 다양한 법인형태의 투자자로 구성됩니다. 이들은 주식시장의 근간이 되는 기업공개시장을 지배할 뿐 아니라 누구보다 정보를 빠르게 잡아 투자에 활용하죠.
자금력도 막강합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주식 규모만도 165조8천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기관투자자들은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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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장중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기관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던지고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담았다.
기관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11일부터 매 거래일 순매수하고 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급락하며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한 상황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을 향한 저가매수세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9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5248억 원어치 사고 6197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도 규모는 949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88%(600원) 내린 6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투자자는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순매도 규모도 전날 776억 원에서 더욱 커졌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크게 내린 점이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1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64.52포인트(-3.57%) 하락한 3만1490.0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65.17포인트(-4.04%) 떨어진 3923.6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66.37포인트(-4.73%) 내린 1만1418.15에 장을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58.54포인트(5.17%) 하락한 2907.96에 장을 마감하며 직전 거래일 5.02%의 상승폭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SK하이닉스도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3위에 올랐다.
기관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376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2221억 원어치를 사고 2597억 원어치를 팔았다.
SK하이닉스 주가는 2.20%(2500원) 내린 11만1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 역시 2거래일 연속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이밖에 LG전자(-504억 원), 삼성SDI(-323억 원), 기아(-238억 원) 등이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기관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541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기관투자자가 이날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276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558억 원어치를 사고 282억 원어치를 팔았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1.34%(5500원) 오른 41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글로벌 전기차시장 확대 기대감이 여전한 상황에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관투자자는 10일 이후 7거래일 연속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담고 있다.
이밖에 일진머티리얼즈(162억 원), 포스코케미칼(126억 원), SKC(115억 원), 대주전자재료(102억 원) 등이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이한재 기자
▲ 19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관투자자들은 장중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