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일진머티리얼즈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다른 전기차 소재 회사보다 단기적 실적 개선속도가 더딜 것으로 전망됐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일진머티리얼즈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7일 일진머티리얼즈 주가는 8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일진머티리얼즈는 단기적(2022년 2분기)으로 실적 개선속도가 다른 전기차 배터리 소재 회사와 비교해 더딜 것으로 예상돼 목표주가를 낮췄다”면서도 “하반기에는 신규 설비 가동이 집중돼 있어 긍정적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말레이시아 공장의 생산능력이 기존 2만 톤에서 올해 2만톤(3~4공장)이 추가되면서 2배 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 연구원은 “말레이시아 공장의 추가 설비는 올해 안으로 시험운전을 거쳐 3분기 전후로 매출인식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추가로 2만톤(5~6공장) 착공이 예상돼 성장이 가속화되는 시점에 들어선 점도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유럽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유럽에 대한 1단계 투자계획으로 5천억 원을 투입해 연산 2만5천 톤의 동박을 생산할 능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알렸다. 투자기간은 2024년까지다.
앞서 일진머티리얼즈는 6일 폭스바겐그룹이 스페인을 유럽 전기차 허브로 구축하는 프로젝트 ‘퓨처 패스트 포워드(F3)’ 컨소시엄에 포함됐다고 밝힌 바 있다.
폭스바겐그룹이 스페인 정부와 함께 추진하는 이번 프로젝트에는 일진머티리얼즈를 비롯해 폭스바겐의 자회사인 스페인 자동차회사 '세아트' 등 62개 회사가 참여한다.
93조 원(700억 유로)은 스페인 역사상 단일 규모로는 최대 투자 규모다.
정 연구원은 “일진머티리얼즈는 유럽진출에 이어 미국공략도 곧 확정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북미 전기차 시장은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완성하기 위해 2차전지 소재회사에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일진머티리얼즈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