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수화학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이수화학은 전고체 배터리 수요가 2030년까지 매년 60% 이상 성장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수화학 주식 매수의견 유지, "전고체 배터리 수요 확대 수혜 전망"

▲ 류승호 이수화학 대표이사 사장.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17일 이수화학 목표주가를 2만1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6일 이수화학 주가는 1만5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이수화학은 2020년 1분기 석유화학, 건설사업 부문이 단단한 실적을 유지했다”며 “이수화학의 새 성장동력이 될 전고체 배터리 관련 사업은 2030년까지 매년 6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수화학은 대표적인 전고체 배터리 관련 기업으로 꼽힌다.

이수화학은 전고체 배터리 공정에 필수적인 황화수소(H2S)를 억제하는 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업체이기 때문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제작할 때 습기가 보존되지 않으면 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관련 공정에서 황화수소 억제 기술이 필수적이다.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는 고출력을 내면서도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수화학의 황화수소 억제 기술은 고체 전해질의 주요 원재료인 황화리튬의 상용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고체 배터리 수요는 현재 소형제품 중심으로 올해 2.1GWh(기가와트시)에 불과하지만 2030년 160.1GWh로 증가하며 매년 6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대 후반에는 전체 전기차 배터리 가운데 3~4%는 대형 전고체 배터리가 점유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수화학은 약 210억 원을 투자하여 황화리튬 시제품 생산을 위한 데모 플랜트를 구축한다.

올해 9월 완공 뒤 4분기부터 본격 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설비는 국내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 개발 수요량을 전부 충족할 수 있는 연간 생산 20톤 규모다.

이 연구원은 “이수화학은 최근 에코프로비엠과 황화물계 고체전해질과 그 원재료에 해당하는 황화리튬의 개발,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며 “이에 중기적으로 황화리튬의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