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중국 상하이공장 수출 재개, 5월 중 완전 정상화 전망

▲ 테슬라 상하이 공장.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당국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사실상 중단됐던 테슬라 상하이 공장의 자동차 수출이 재개되고 있다.

상하이 정부가 5월 안에 방역 조치를 점차 완화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 생산능력도 빠르게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중국 현지 매체 IT지가(IT즈자)에 따르면 상하이 난강부두에서 마셜제도 국적의 선박 글로비스호가 테슬라 차량 4767대를 싣고 출항했다.

글로비스호의 경유지는 싱가포르이며 최종 목적지는 중부 유럽 국가인 슬로베니아의 코페르 항구다.

상하이에 봉쇄 조치가 내려진 뒤 처음으로 테슬라 차량을 실은 선박이 출항했다.

상하이 정부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3월29일부터 도시 봉쇄 등 강력한 방역 정책을 실시했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도 방역 정책에 맞춰 가동을 중단했다가 4월19일부터 락다운 방식으로 재가동을 시작했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의 4월 자동차 수출량은 0대를 기록하며 수출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였다.

5월부터 테슬라 자동차 생산량과 수출 물량이 점차 회복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상하이는 5월 중순부터 봉쇄를 풀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통제 지역을 제외한 일반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는 이른바 '사회면 제로 코로나'를 달성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4월19일 재가동된 뒤 같은 달 30일까지 이미 총 1만 대 가량의 자동차를 생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봉쇄 조치가 풀리면 가동률도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

4월 한 달 동안 테슬라의 중국시장 자동차 판매량은 3월보다 97.7% 줄었지만 1~4월 합계 판매량은 18만3638대로 지난해 연간 판매량을 넘어섰다.

IT지가에 따르면 타오린 테슬라 글로벌 사업부 부총재는 최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는 일시적 어려움일 뿐이며 생산은 빠르게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