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 주가가 장 중반 하락하고 있다.
지난밤 나스닥 지수가 급락하면서 성장주가 대부분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증권업계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 영향을 받아 카카오 주가가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6일 오전 11시50분 기준 카카오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4.27%(3800원) 급락한 8만520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를 반영해 국채금리가 급등한 데 영향을 받아 나스닥 지수가 급락했다. 5일(현지시각)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99% 내린 1만2317.69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국내증시에서 카카오를 비롯한 성장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 주가도 직전 거래일보다 3.90%(1만1천 원) 빠진 27만1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네이버 주가는 장 초반 한 때 주가가 26만8천 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증권업계가 올해 카카오의 성장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고 6일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한 데에도 영향을 받았다.
삼성증권은 카카오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기존 12만4천 원에서 11만 7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한화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기존 15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내렸다. 이밖에 교보증권, 다올투자증권도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내렸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톡비즈와 페이 매출 성장 둔화 및 영업비용 증가로 1분기 영업이익 성장이 정체됐다"며 "콘텐츠, 페이, 모빌리티 등 신사업의 장기 성장성은 유효하나 올해 이익 성장 둔화와 글로벌 동종그룹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4.3%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주 밸류에이션이 디스카운트(할인)되는 상황으로 카카오의 주요 플랫폼 자회사들의 가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6%정도 소폭 내렸다"고 설명했다.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