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2022-05-06 10: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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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K스퀘어와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게임사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SK스퀘어는 SK텔레콤과 함께 글로벌 게임 개발사 해긴에 각각 250억 원씩, 총 500억 원을 투자했다고 6일 밝혔다.
▲ 해긴의 플레이투게더 이미지.
SK스퀘어와 SK텔레콤은 이번 공동 투자를 통해 해긴의 3대 주주가 됐다.
해긴은 컴투스를 창업한 이영일 대표가 2017년 9월 설립한 게임회사다.
해긴은 지금까지 ‘플레이투게더’ 등 4개의 게임을 글로벌 출시하며 국내외 게임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플레이투게더는 여러 이용자들이 실시간으로 접속해 달리기, 폭탄 돌리기, 왕관 뺏기 등 미니게임을 함께 즐기는 동시에 캐릭터 맞춤화(커스터마이징), 친구맺기, 채팅 등 다양한 소셜 기능이 탑재돼 메타버스 요소가 강하다. 2021년 4월13일에 출시됐는데 하루 이용자 수가 4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투자를 통해 ‘아이버스(AIVERSE, AI와 메타버스의 합성어)’ 사업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공지능 서비스 이용자가 더 많은 재미를 느끼고 몰입도 있게 오랜 시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게임 콘텐츠를 개발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해긴과 아바타, 메타버스 공간 등을 공유해 함께 이벤트를 개최하는 ‘멀티버스(Multiverse)’ 방식의 협력도 구상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경제시스템을 서로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해긴의 글로벌 게임 사업역량을 기반으로 인공지능서비스와 메타버스사업 인프라를 구축해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현아 SK텔레콤 AI&CO담당은 “글로벌 게임사와 협력은 SK텔레콤의 아이버스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향후 글로벌 진출에 큰 힘이 될 것이다”며 “해긴과 긴밀히 협력해 AI서비스를 한층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류병훈 SK스퀘어 매니징디렉터(MD)는 “SK스퀘어의 넥스트 플랫폼 투자로 ‘SK ICT 패밀리’의 미래사업 시너지를 견인하고 ‘웹3.0 시대’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며 “사업을 성장시킬 뿐만 아니라 재무적 성과도 달성해 SK스퀘어의 주주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