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기아가 미국에 진출한 지 28년 만에 누적 1천만 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제네시스는 4월에도 17개월 연속 판매량 증가세를 이어갔다.
 
기아 미국 진출 28년 만에 1천만 대 판매, 제네시스 17개월째 증가세

▲ 기아 5세대 스포티지.


4일 기아 미국판매법인은 1993년 미국에 진출한 이후 4월까지 누적으로 자동차를 모두 1000만4255대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진출 28년 만에 누적 판매 1천만 대 돌파 기록을 세운 것이다.

월간 판매량을 살펴보면 4월 미국에서 자동차를 모두 5만9063대 판매했다. 2021년 4월보다 15.83% 줄었다.

신형 스포티지가 판매 부진을 일부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티지는 4월 1만1380대 팔려 기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에 이름을 올렸다. 1년 전보다 40.59% 증가했다.

포르테(K3 수출명)가 9798대로 2위, 텔루라이드가 8233대 팔려 3위를 기록했다.

4월 전기차 판매량은 1년 전보다 480% 이상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전용전기차 EV6는 미국에서 2632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에릭 왓슨 기아 부사장은 “기아는 자동차 산업 전반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누적 판매 1000만 대를 넘었고 전동화 모델 라인업 판매량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며 "5세대 스포티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성공적인 출시와 전동화 모델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가장 중요하고 인기 있는 두 부문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굳건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4월 미국에서 자동차(소매기준)를 모두 6만1668대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4월과 비교해 10% 감소했다.

올해 4월에는 법인 등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판매가 없어 소매 판매량이 전체 판매량과 동일하다.
 
기아 미국 진출 28년 만에 1천만 대 판매, 제네시스 17개월째 증가세

▲ 현대차 '더 뉴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소매판매량 기준으로 올해 4월이 역대 4월 판매량 가운데 2번째로 많았다”며 “싼타페 하이브리드와 펠리세이드, 넥쏘 등은 역대 4월 중에 신기록을 세웠다”고 말했다.

투싼이 1만4616대 팔려 가장 많이 팔린 차에 이름을 올렸다. 2021년 4월보다 14% 줄었다.

싼타페(1만1074대)와 엘란트라(1만669대), 펠리세이드(8351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친환경차 판매량은 대폭 늘었다. 전용전기차인 아이오닉5는 4월 2677대 판매됐다. 수소전기차 넥쏘는 47대 팔려 1년 전보다 161% 늘었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5039대 팔려 1년 전보다 53.0% 증가했다. 2020년 12월 이후 17개월 연속 판매량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수석 부사장은 “초과 근무를 통해 소비자 수요에 대응했다”며 “자동차업계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는 2019년 4월 팬데믹 이전 총 판매량과 소매판매량을 초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