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개인투자자 시대입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에서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수년 간 50% 수준에서 움직였으나 2020년 처음으로 60%를 넘어섰죠. 코스닥시장 개인투자자 거래비중은 90%에 육박합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자산 증식의 부푼 꿈을 안고 주식 투자를 이어갑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다른 이들은 어떨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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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장중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개인투자자가 3일 삼성SDI 주식을 장중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증시 '큰 손'으로 꼽히는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가 나란히 삼성SDI 주식을 순매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3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개인투자자는 삼성SDI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삼성SDI 주식 69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1085억 원어치를 팔고 388억 원어치를 샀다.
이날 삼성SDI 주가는 전날보다 2.13%(1만3천 원) 오른 62만4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SDI가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을 증설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투자자는 375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321억 원 규모의 삼성SDI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 순매도 규모 2위는 에코프로비엠이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는 이날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338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1334억 원어치를 매도하고 996억 원어치를 매수했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4.29%(2만1천 원) 상승한 51만1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3위는 삼성전자, 4위는 원익QnC가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 261억 원어치, 원익QnC 주식 16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0.30%(200원) 더해진 6만7500원에, 원익QnC 주가는 9.33%(2850원) 오른 3만34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카카오(-134억 원), TYM(-127억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9억 원), 크래프톤(-115억 원), 한국항공우주(-101억 원), LG디스플레이(-99억 원) 등이 개인투자자 순매도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반면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는 LG생활건강이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는 LG생활건강 주식을 416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607억 원어치를 사고 191억 원어치를 팔았다.
LG생활건강 주가는 3.84%(3만5천 원) 떨어진 87만6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외에 SK하이닉스(355억 원), KG스틸(345억 원), DL이앤씨(342억 원), LG전자(279억 원) 등이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하루동안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활발하게 사고판 종목은 휴림로봇이었다.
개인투자자들은 휴림로봇 주식 6172억 원어치를 팔고 6089억 원어치를 팔았다. 8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휴림로봇 주가는 27.20%(820원) 오른 3835원에 장을 마감했다.
윤석열 정부의 로봇, 인공지능 등 과학기술 육성 정책과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 육성 정책의 수혜주로 기대 받고 있다.
휴림로봇은 라이다센서, 초음파센서, 3D 카메라,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이 융합·적용된 자율주행 로봇 'TETRA-DSV'을를 자체개발했다.
'TETRA-DSV'는 물류창고 및 제품 생산공장과 같은 복잡한 환경에서도 정밀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박안나 기자
▲ 3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삼성SDI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