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개인투자자 시대입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에서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수년 간 50% 수준에서 움직였으나 2020년 처음으로 60%를 넘어섰죠. 코스닥시장 개인투자자 거래비중은 90%에 육박합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자산 증식의 부푼 꿈을 안고 주식 투자를 이어갑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다른 이들은 어떨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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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장중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개인투자자들이 하루만에 삼성전자 주식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외에도 SK하아닉스, LG에너지솔루션 등 주가가 하락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대거 순매수했다.
2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 순매수 규모 1위는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 785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2846억 원어치를 사고 2061억 원어치를 팔았다.
직전 거래일인 4월29일 개인투자자들이 2천억 원어치가 넘는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워 개인투자자 순매도 1위에 오른 것과 대비된다.
2일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0.15%(100원) 내린 6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투자자 순매수 규모 2위는 SK하이닉스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53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924억 원어치 매수하고 394억 원어치 매도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78%(2천 원) 빠진 11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3위는 카카오, 4위는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는 카카오 주식 523억 원어치, LG에너지솔루션 주식 47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카카오 주가는 2.89%(2600원) 하락한 8만7300원에,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2.04%(8500원) 내린 40만85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네이버(372억 원), 카카오뱅크(267억 원), KG스틸(213억 원), 삼성전자우(161억 원), 한샘(152억 원), SK이노베이션(141억 원) 등이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줄줄이 개인투자자 순매수 종목에 이름을 올린 점이 눈에 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7.6포인트(0.28%) 낮아진 2687.45에 장을 마감했는데 개인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서 224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스피지수가 하락하자 우량주로 꼽히는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개인투자자 순매도 1위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올랐다.
개인투자자는 한국항공우주산업 주식을 213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1241억 원어치 팔고 1028억 원어치 샀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는 5.93%(2600원) 오른 4만6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투자자들이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1일 경상남도 사천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산업에 방문하면서 우주산업을 향한 정책 수혜 기대감이 커져 이날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외에 삼성전기(-211억 원), 기아(-173억 원), LG화학(-165억 원), 포스코홀딩스(-160억 원) 등이 개인투자자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박안나 기자
▲ 2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