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융감독원이 모든 은행에 내부통제 시스템을 긴급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농협은행 등 모든 은행에 내부통제 전반에 관한 자체 점검을 실시하라는 지침을 전달했다.
 
금감원 모든 은행에 내부통제 시스템 점검 지시, 우리은행 사태 방지

▲ 금융감독원 로고.


우리은행 직원의 거액 횡령 사건과 비슷한 사고가 다시 벌어지는 일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우리은행은 4월27일 내부감사를 통해 직원의 거액 횡령 사실을 적발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해당 직원은 10년 넘게 우리은행 기업개선부에서 근무하며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614억 원을 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4월28일부터 우리은행을 대상으로 내부통제 전반에 관한 감시를 시작했다.

데이터 추적 복구 전문가를 포함해 수시 검사 인력을 대폭 보강했으며 현장 검사 지원도 4명에서 7~8명까지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터 추적 복구 전문가가 포함된 건 횡령 직원이 데이터를 삭제했을 경우를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관련 수사를 진행하는 경찰과 협력을 강화해 직원의 횡령 사고 조사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