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외손녀인 장선윤 호텔롯데 전무가 미국 롯데뉴욕팰리스에서 호텔운영 전반을 담당하는 업무를 맡는다.
29일 호텔롯데에 따르면 장 전무는 3월25일 미국 롯데뉴욕팰리스 전무로 인사발령을 받았다.
해외 이주에 필요한 비자 발급 등의 절차가 남아 있어 아직은 한국에 머물고 있지만 곧 뉴욕으로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장 전무가 롯데뉴욕팰리스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정확히 정해지진 않았다”며 “아마 호텔운영 전반적 업무를 맡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전무는 1971년생으로 신격호 창업주의 외손녀다. 신격호 창업주의 첫째 딸인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의 둘째 딸이다.
장 전무는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한 뒤 1997년 롯데면세점에 입사했다. 롯데쇼핑 해외상품팀 바이어와 롯데백화점 해외명품1팀장, 해외명품통합팀장 등을 지냈다.
2005년 롯데쇼핑 이사대우로 승진하며 백화점사업본부 해외명품팀장을 맡았으며 2007년에는 호텔롯데로 자리를 옮겨 마케팅부문장을 맡았다.
2008년 고문으로 물러난 뒤 롯데복지재단에서 일하다가 2015년 호텔롯데 해외사업개발담당으로 복귀했다. 이후 호텔롯데에서 R&D부문장, 운영기획부문장, 운영본부장 등을 맡았다.
최근까지 맡고 있던 보직은 운영본부장 겸 운영기획부문장이다.
이력의 대부분을 해외 관련 사업으로 채운 만큼 해외사업에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뉴욕팰리스에서도 호텔롯데의 글로벌화를 위한 해외사업 발굴에 더욱 힘을 실을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롯데뉴욕팰리스는 미국 맨해튼 중심부에 있는 호텔로 해마다 UN총회가 열려 ‘제2의 백악관’이라고 불릴 정도로 주목받는 장소다. 호텔롯데는 2015년 8700억 원을 들여 이 호텔을 사모펀드로부터 사들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9년 5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만나 “전통이 있는 훌륭한 건물이니 잘 보존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