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마지막 점심 경매 진행, 점심식사 한 끼 ‘60억’ 기록 나올까

▲ 워렌 버핏(Warren Buffet) 버크셔헤서웨이 회장. <워렌 버핏 파운데이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비즈니스포스트] 세계적 투자자 워렌 버핏(Warren Buffet)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마지막 점심 경매를 진행한다.

코로나19 유행 이전 경매 낙찰가격 기록인 456만 달러(약 57억 원)를 깰지 관심이 모아진다. 

월스트리트저널(WSJ), 포브스 등 미국 언론은 25일(현지시간) 자선단체인 글라이드재단이 워렌 버핏 회장과 점심식사 경매인 ‘파워 오브 원(Power of one)을 6월12일부터 17일까지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글라이드 재단은 이번 경매가 워렌 버핏 회장의 마지막 점심경매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경매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경매 입찰가격은 2만5천 달러(약 3125만 원)부터다. 

이번 경매를 낙찰받은 사람은 뉴욕의 레스토랑 ‘스미스&월렌스키’에서 최대 7명까지 워렌 버핏 회장과 점심식사를 할 기회를 얻게 된다. 워렌 버핏은 2000년 첫 점심경매 이후 같은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해왔다.

워렌 버핏 회장은 2000년 이후 20번의 점심경매 행사를 통해 글라이드 재단에 3400만 달러(약 424억7280만 원)가 넘는 금액을 기부했다. 글라이드 재단은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자선단체로 노숙자, 유색인종 등 소외된 개인과 가족을 지원한다.

그동안 워렌 버핏 회장과의 점심식사 경매를 낙찰 받은 사람들은 헤지펀드 그린라이트 캐피털 설립자이자 억만장자인 데이비드 아인혼(David Einhorn), 싱가포르의 투자자인 제이슨 추 등이 있다. 

헤지펀드 매니저인 테드 웩슬러(Ted Wechsler)는 2010년과 2011년 각각 260만 달러(약 32억4600만 원)로 점심경매를 낙찰 받은 뒤 버크셔해서웨이에 고용되기도 했다. 

워렌 버핏의 첫 점심경매는 2만5천 달러에 낙찰됐다. 2019년에는 중국 암호화폐 회사 트론의 창업자인 저스틴 선(Justin Sun)이 워렌 버핏 회장과의 점심식사를 위해 456만 달러(약 57억 원)가 넘는 금액을 썼다.

글라이든 재단은 2008년 이후 점심경매 낙찰가격이 최소 100만 달러 이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워렌 버핏과 점심은 그에게서 투자 조언을 듣는 것은 물론이고 투자의 기준과 철학 등을 배울 수 있는 매우 소중한 기회로 여겨졌다.

워렌 버핏은 2019년 저스틴 선이 점심경매를 낙찰 받은 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모든 경매 낙찰자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그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지불한 금액만큼의 가치를 느낀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