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개인투자자 시대입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에서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수년 간 50% 수준에서 움직였으나 2020년 처음으로 60%를 넘어섰죠. 코스닥시장 개인투자자 거래비중은 90%에 육박합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자산 증식의 부푼 꿈을 안고 주식 투자를 이어갑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다른 이들은 어떨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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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장중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개인투자자들이 25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3월24일부터 약 한달동안 삼성전자주식 순매도 행렬을 이어오는 동안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세로 맞서는 형국이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반복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25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 2935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4428억 원어치를 사고 1493억 원어치를 팔았다.
반면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 1982억 원어치를, 기관투자자들은 1019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증시 개장 직후 삼성전자 주가는 6만6300원까지 떨어졌다.
앞서 18일 기록한 52주 신저가 6만6100원에 근접한 수준까지 주가가 밀렸다.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700원(1.04%) 내린 6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투자자 순매수 규모 2위는 SK하이닉스가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는 이날 SK하이닉스 주식을 917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1452억 원어치를 매수하고 535억 원어치를 매도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2.26%(2500원) 하락한 10만8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3위는 네이버, 4위는 엘앤에프가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는 네이버 주식을 861억 원어치, 엔앤에프 주식을 745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네이버 주가는 3.83%(1만1500원) 빠진 28만8500원에, 엘앤에프 주가는 8.42%(2만700원) 내린 32만5천 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삼성전자우(640억 원), 현대모비스(478억 원), 카카오(389억 원), LG생활건강(276억 원), 포스코홀딩스(253억 원), 아모레퍼시픽(243억 원) 등이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반면 개인투자자 순매도 규모가 가장 큰 종목은 현대차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는 현대차 주식을 294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1114억 원어치를 팔고 820억 원어치를 샀다.
현대차 주가는 1.11%(2천 원) 상승한 18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외에 CJ제일제당(-165억 원), LG에너지솔루션(-162억 원), KT&G(-160억 원), 포스코케미칼(-155억 원) 등이 개인투자자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하루동안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활발하게 사고판 종목은 한일사료였다.
개인투자자들은 한일사료 주식 6593억 원어치를 사고 6568억 원어치를 팔았다.
한일사료 주가는 0.38%(50원) 높아진 1만3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투자자 거래금액 2위는 팜스토리가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는 팜스토리 주식 5532억 원어치를 사고 5338 원어치를 팔았다.
팜스토리 주가는 30.00%(945원) 뛰어 상한가인 4095원에 장을 마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옥수수 등 곡물가격이 급등하면서 사료 판매가격도 인상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른 사료 업체의 실적 개선 기대감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박안나 기자
▲ 25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