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덕전자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고부가가치 반도체기판 설비 증설 뒤 매출이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제윤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대덕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3만7천 원에서 3만9천 원으로 높여 잡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2일 대덕전자 주가는 3만1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덕전자는 통신장비와 반도체,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인쇄회로기판(PCB) 생산을 주력사업으로 한다.
특히 21일 2700억 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 계획을 공시하며 고부가가치 반도체기판인 FC-BGA(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 생산을 위한 설비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덕전자는 FC-BGA 사업 확대를 위해 이미 2020년 900억 원, 2021년에는 700억 원 규모의 신규시설 투자를 공시한 바 있다.
FC-BGA는 모바일용에 활용되는 플립칩칩스케일패키징(FC-CSP) 방식보다 넓게 만든 반도체기판이다. 주로 고성능 중앙처리장치(CPU)나 그래픽처리장치(GPU) 칩 패키징에 활용된다.
최근 몇년 동안 서버·네트워크 등에 필요한 FC-BGA 수요가 급증했는데 이를 제작할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한 연구원은 “대덕전자는 FC-BGA 증설 뒤 매출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이러한 분위기라면 FC-BGA로 연간 1600억 원 이상의 매출도 가능할 정도로 중장기적 성장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에 반해 주가는 저평가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대덕전자는 메모리 패키지기판에서도 제품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고 있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고 덧붙였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대덕전자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010억 원, 영업이익 17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보다 매출은 29.9%, 영업이익은 136.1% 늘어나는 것이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