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연초부터 꾸준한 하락 추세를 이어오던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곧 저점을 찍고 회복세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약 1년 반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데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활용처가 늘어나며 주류시장으로 진입하는 데 속도가 붙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최근 30일 동안 비트코인 시세 변화를 측정하는 비트코인 변동성 지수가 약 17개월 만에 최저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데스크는 시장 조사기관 글로벌블록의 분석을 인용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낮아지고 비트코인의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시세 변동성도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미국 증시 흐름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는 만큼 단기적으로 우크라이나 사태와 금리인상 등 변수가 잇따라 등장하며 투자자들이 방어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큰 손’ 투자자들과 장기 투자자들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비트코인 시세 안정화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글로벌블록은 비트코인 시세 변동성이 낮아진 반면 장기 투자자들 덕분에 시세 지지 기반은 더욱 강화되었다며 저점 매수를 노리는 수요도 꾸준히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트코인 시세가 현재를 저점으로 미국 증시 회복에 맞춰 반등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더리움의 최근 3개월 시세 변동성 역시 2020년 말 이후로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의 활용처가 늘어나며 주류시장 진입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중장기적으로 시세 상승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모건스탠리는 21일 보고서를 내고 미국 내 많은 상점과 음식점에서 이른 시일에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며 이는 ‘화폐 혁명’을 일으킬 만한 잠재력이 있다고 바라봤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를 실제 화폐와 같이 사용할 수 있는 사용처가 확대되면서 가상화폐가 주류시장으로 진입하는 데 속도가 붙고 있다는 의미다.
가상화폐 시세 안정화와 주류시장 진입 확대는 모두 가치 상승에 기여할 수 있는 긍정적 요소로 분석된다.
반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화폐를 제외한 ‘알트코인’ 시세는 오히려 더 큰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다.
비트코인 등 대형 가상화폐의 시세 변동성 안정화는 투자자들이 단기간에 큰 수익을 얻기 어렵다는 의미인 만큼 단기간에 큰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알트코인에 더 집중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