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개인투자자 시대입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에서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수년 간 50% 수준에서 움직였으나 2020년 처음으로 60%를 넘어섰죠. 코스닥시장 개인투자자 거래비중은 90%에 육박합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자산 증식의 부푼 꿈을 안고 주식 투자를 이어갑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다른 이들은 어떨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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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장중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개인투자자들의 삼성전자 주식 사랑이 여전한 가운데 쌍용자동차 인수합병 관련주를 활발하게 사고팔았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20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거래 금액 상위 종목에는 쌍방울, KG스틸 등 쌍용차 인수합병 관련주가 포진했다.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 211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3429억 원어치를 사고 1319억 원어치를 팔았다.
개인투자자들은 4월들어 13일 하루를 제외하면 연일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4월 1일부터 20일까지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 3조480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2조3600억원, 기관투자자는 1조190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00원(0.15%) 오른 6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투자자 순매수 규모 2위에는 펄어비스가 이름을 올렸다.
개인투자자는 이날 펄어비스 주식을 497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1106억 원어치를 매수하고 609억 원어치를 매도했다.
펄어비스 주가는 5.47%(5600원) 하락한 9만6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3위는 하이브, 4위는 LG전자가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는 하이브 주식을 344억 원어치, LG전자 주식을 287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하이브 주가는 5.71(1만6천 원) 빠진 26만4천 원에, LG전자 주가는 0.80%(1천 원) 내린 12만35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삼성전자우(283억 원), HMM(243억 원), 엘앤에프(237억 원), 한국전력(209억 원), 에코프로비엠(176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175억 원) 등이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반면 개인투자자 순매도 1위는 기아가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는 기아 주식을 809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1359억 원어치를 팔고 550억 원어치를 샀다.
기아 주가는 2.56%(2천 원) 상승한 8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외에 현대차(-440억 원), SK(-235억 원), 삼성전기(-226억 원), 네이버(-218억 원) 등이 개인투자자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하루동안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활발하게 사고판 종목은 쌍방울이었다..
개인투자자들은 쌍방울 주식 5335억 원어치 사고 5314억 원어치 팔았다. 21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쌍방울 주가는 9.17%(89원) 오른 1060원에 장을 마쳤다.
쌍방울그룹은 계열사 광림을 중심으로 KH필룩스와 컨소시엄을 꾸려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쌍방울그룹은 쌍용차 사전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데 이어 정식 인수의향서 제출까지 마쳤다.
정식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데 따라 쌍용차 예비실사를 진행한 뒤 최종 입찰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개인투자자 거래금액 2위는 KG스틸이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는 KG스틸 주식 4700억 원어치를 사고 4648억 원어치를 팔았다. 5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KG스틸 주가는 29.87%(5600원) 오른 2만4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박안나 기자
▲ 20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