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훈 SK 바이오투자센터장(오른쪽)과 아슬람 말릭 SK팜테코 CEO가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기업 CBM 이사로 선임됐다. < CBM 홈페이지 > |
[비즈니스포스트] 이동훈 SK 바이오투자센터장이 SK그룹의 투자를 받은 미국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기업 CBM 이사회에 참여한다.
20일 CBM에 따르면 이동훈 센터장은 최근 아슬람 말릭 SK팜테코 CEO와 함께 CBM의 이사로 선임됐다.
SK그룹이 CBM에 투자함에 따라 상호 협업을 위한 인사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둔 CBM은 세포유전자치료제 핵심 원료인 플라스미드DNA 설계·생산부터 바이러스 벡터 생산, 세포주 생산, 세포 처리, 분석 시험 및 최종 완제품에 이르는 연구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SK 의약품 위탁개발생산 계열사 SK팜테코는 올해 1월 CBM 지분 3억5천만 달러 규모를 취득함으로써 2대 주주에 올랐다.
SK팜테코는 CBM 투자로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세계 주요 지역에서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기반을 마련했다. 앞서 2021년 프랑스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생산기업 이포스케시도 인수한 바 있다.
이 센터장은 CBM 이사로서 향후 사업 확대를 비롯한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데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CBM은 2025년까지 70만 평방피트(약 2만 평) 규모 세계 최대 세포유전자치료제 생산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관련 전문인력도 향후 4년 동안 2천여 명을 추가로 채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센터장은 3월 SK 정기주주총회에서 “이포스케시 인수, CBM 투자 등으로 고속 성장하는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생산 영역으로 사업 확장에 성공했다”며 “올해는 위탁생산부문에서 기존 합성 원료의약품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세포유전자치료제사업의 조기 가치성장을 이루고 제약부문에서도 고성장 바이오신약 분야에 진출해 제2의 SK바이오팜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SK는 CBM을 비롯한 세포유전자치료제사업을 기반으로 SK팜테코 연간 매출을 현재 8천억 원대 수준에서 2025년 2조4천억 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또 올해 사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등 상장 계획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이 센터장은 1968년 태어나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이후 삼성KPMG 투자자문 전무,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 동아에스티 글로벌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20년 초 SK에 영입된 뒤 기업 인수를 비롯한 바이오사업 관련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텍 등 제약바이오 계열사의 기타비상무이사도 겸하고 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