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활동이 늘면서 메신저를 이용한 피싱행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보이스피싱 피해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은 1682억 원으로 2020년보다 28.5% 감소했다.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은 감소했지만 메신저피싱 피해는 증가했다.
메신저 피싱은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 등으로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해 급박하게 도움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보낸 뒤 개인정보를 알아내고 돈을 갈취하는 수법을 말한다.
지난해 메신저피싱 피해액은 9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5.7% 증가했다. 전체 피싱 피해 유형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8.9%에 이른다.
금융감독원은 “코로나19 이후 메신저 등을 통한 비대면채널 이용이 증가하면서 사기수법이 대출빙자형에서 메신저피싱으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사회적 관심사를 이용한 신종 사기수법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백신접종, 재난지원금과 소상공인 정책자금, 선거 여론조사 등을 이유로 개인정보 입력을 유도한 뒤 돈을 빼앗는 방식이다.
금융감독원은 “메신저피싱 증가 우려가 있거나 신종 수법이 출현할 때 소비자경보 발령 등을 통해 피해확산을 예방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