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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아빠찬스 의혹에 민주당 '내로남불' 공세, 장제원 "프레임이다"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22-04-18 16: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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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녀들을 둘러싼 '아빠찬스'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사이 설전이 거칠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조국사태' 때와 비교하며 정 후보자를 향한 공세를 강화하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과 국민의힘에선 인사청문회를 통해 검증을 하자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정호영 아빠찬스 의혹에 민주당 '내로남불' 공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952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제원</a> "프레임이다"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배현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에서 정 후보자와 관련해 "국회 청문회 검증을 지켜봐 주면 좋겠다"며 "국회 인사청문회 자리를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지 판단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사 검증 과정이 부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인수위원회에서 하는 인사 검증 시스템이 국민들께 완벽하다고는 절대 자평할 순 없다"면서도 "역대 그 어느 정부의 인수위 시절보다 가장 세밀한 검증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전날(17일) 기자회견을 열어 언론에서 제기되는 각종 의혹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정 후보자는 경북대병원 병원장을 지냈는데 두 자녀가 경북대 의대에 편입하는 과정에 영향력을 미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외에도 아들의 병역 신체검사, 본인의 해외출장 등과 관련해서도 잡음이 일고 있다. 

정 후보자의 전날 기자회견에 윤 당선인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배 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별다른 말씀이 따로 없었다"며 "차분하게 이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정호영 후보자를 감쌌다.

한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검증 단계에서 다소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알았다"면서도 "자녀들의 평판조회 등을 보며 저희가 1차로 검증을 했는데 그렇게 심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를 통해 정 후보자를 검증하면 된다고 했다.

한 후보자는 "국민의 눈높이와 국민 정서를 당연히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어쨌든 현 단계에서는 복지부 개혁에 맞다고 보고 선정한 분이므로 검증 등은 인사청문회에서 충분히 소명하고 국회의원들이 판단해주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 당선인이 조국 전 장관 사태 때와 동일한 잣대를 들이대지 않는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윤 당선인은 부정의 팩트(사실)가 확실히 있어야 하지 않느냐며 임명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팩트가 있어서 70여 곳을 압수수색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수사를 해야 팩트가 나오는 것 아닌가"라며 "수사도 하지 않고 팩트가 없다고 하는 건 친구니까 수사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들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시작이 내로남불이 될지 공정과 정의가 될지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윤 당선인은 검찰총장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인사청문회가 열리기도 전에 지금의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통해 동시다발 압수수색을 벌이지 않았느냐"며 "소녀의 일기장까지 압수하던 잔혹하고 무자비한 공정의 잣대는 어디로 사라졌냐"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측에선 정 후보자와 조국 전 장관을 연관짓는 시선에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국, 조국 그러는데 (정 후보자가) 조작을 했나 위조를 했나 진짜 조국 문제하고 이거하고 비슷한 게 있으면 얘기를 해보라"며 "지금 보면 전부 다 기자들이 얘기하는 게 프레임"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의 반응을 묻는 질문엔 "당선인 반응을 왜 자꾸만 물어보느냐"며 "당선인은 지켜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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