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승리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송 전 대표는 18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금 더불어민주당의 조건이 불리하지만 경선을 통해 후보를 키워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세훈 후보가 강하다고 하지만 20대 총선에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에게, 21대 총선에서는 고민정 의원한테 졌던 분이다"고 말했다.
 
송영길 "오세훈은 정세균·고민정에 진 분, 서울시장 윤석열정부 맞서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광장에서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그는 "20대 총선에서 오 시장이 정 전 총리를 20%포인트인가 이기는 것으로 당시 여론조사에서 나와 여유 부리면서 다른 지역 지원 유세 다니고 그랬다"며 "그러다 거의 20%포인트 가까이 졌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송 전 대표는 “제가 인천시장에 출마했을 때는 안상수 후보한테 15%포인트 지고 있었는데 선거운동이 끝나니까 2주 만에 8%포인트로 이겼다"고 회상했다.

서울시장 선거에 새로운 인물이 등장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을 두고는 "시의원, 구의원은 젊고 참신한 청년, 여성들에게 전략공천을 해서 키워내야 하지만 서울시장은 적어도 윤석열 정부와 맞설 수 있는 정치적 경륜과 내공을 가져야한다"며 “저는 감히 이런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초기 내각 인사와 관련해서는 “자신이 비판했던 문재인 정부의 인사정책보다 훨씬 한 술 더 뜬 그런 윤로남불 내각이다”고 평가하며 “이 정부가 제대로 가기 위해서는 쓴소리와 민심을 전할 수 있는 견제 장치가 필요한데 서울시장이 민주당 후보가 되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바라봤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