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오토에버가 차량 소프트웨어(SW)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성장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현대오토에버가 차량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함으로써 IT 서비스 기업을 넘어 모빌리티 테크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현대오토에버 성장 본격화, "차량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영역 확장"

▲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


현대오토에버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156억 원, 영업이익 20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2021년 1분기보다 매출은 44.6%, 영업이익은 79.1% 늘어나는 것이다.

1분기 실적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4월 합병으로 신설된 차량용 SW(스프트웨어) 부문이 올해 1분기에 반영된 데다 기존 시스템통합(SI)과 IT아웃소싱(ITO) 사업부문에서 현대자동차그룹 디지털전환(DX) 관련 매출 등이 증가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가 차량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함으로써 성장이 본격화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배포·운영의 일원화를 통해 차량용 소프트웨어 표준화를 수립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오토에버는 차량 SW 플랫폼 ‘모빌진’을 모든 도메인(파워트레인 전동화, 샤시, 바디 등)에 확대 적용할 계획을 세웠다.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제네시스 전용 전기차 GV60에 소프트웨어무선업데이트(OTA)가 적용돼 자동차의 주요 전자제어장치에 관한 업데이트가 추가로 가능하게 됐다.

현재 모빌진은 일부 차종에만 적용되나 2024년까지 현대차·기아의 모든 차종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가 이용자-완성차-서비스 사이 연결을 지원하고 일원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 인프라가 통합될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모빌리티 데이터를 통합 운영해 다양한 접점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연결함으로써 사업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클라우드(서버)는 데이터분석, 개인화, 외부서비스 연동개발 등 고성능 로직처리와 같은 정보계 역할이 가능해 현대오토에버가 이와 관련된 차량 연동서비스 개발을 가시화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OTA, 클라우드 기반 차량 연동서비스를 포함한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을 제공하면서 현대오토에버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현대오토에버는 2022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630억 원, 영업이익 145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13.6%, 영업이익은 37.1% 늘어나는 것이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