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유명 자동차 디자이너를 영입해 제네시스의 글로벌 공략에 힘을 싣는다.

현대차는 16일 이상엽 벤틀리 외장 및 선행디자인 총괄을 상무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또 벤틀리 디자이너 영입, 이상엽 제네시스에 투입  
▲ 이상엽 신임 현대디자인센터 스타일링 담당 상무.
이 상무는 현대디자인센터에서 현대차와 제네시스 브랜드가 개발하는 차량의 디자인 전략과 방향성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상무는 여러 글로벌 자동차회사를 거치며 자동차업계에서 스타 디자이너로 평가된다. 현대차가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디자인 역량 강화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제네시스의 글로벌 시장 안착을 중요 과제로 꼽고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차인 EQ900을 하반기에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에 내놓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 상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디자이너로서 실력을 입증해 왔다”며 “새로움에 대한 도전과 혁신을 주도해 온 이 상무의 디자인 성향은 현대차와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포함해 글로벌에서 자동차 디자인을 주도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홍익대학교 조소과와 미국 캘리포니아의 아트센터디자인대학교 자동차디자인학과를 졸업했다. 그 뒤 페라리 등 자동차브랜드 디자인을 맡은 이탈리아의 디자인회사와 독일 포르쉐 디자인센터에서 근무했다.

그는 1999년 GM에 선임 디자이너로 입사해 영화 트랜스포머에 등장하는 ‘범블비’로 잘 알려진 스포츠카 카마로 등의 디자인을 주도했다. 그 뒤 폭스바겐그룹과 벤틀리를 거쳤다.

이 상무는 같은 벤틀리 출신의 디자이너 루크 동커볼케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를 도와 디자인센터를 이끌게 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 루크 동커볼케 전무를 영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