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4월18일~22일) 코스피지수는 중국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우려와 경기부양책 기대감, 한국기업들의 긍정적 실적 전망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월간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일단락된 가운데 시장을 크게 움직일 만한 변수는 5월 경에 예정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등"이라며 "투자자들의 관심은 경기둔화 압력에 대응하는 중국의 경기부양책과 1분기 실적발표로 관심이 옮겨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주 국내증시 예상, 중국 경기부양책과 기업실적 전망이 변수

▲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4월18일~22일) 코스피지수가 2680~280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상하이는 3월28일부터 이어져 온 도시 전면 봉쇄를 최근 부분적으로 완화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고 베이징과 광저우 등 다른 도시에서도 감염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추가 봉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해 확진자 발생시 지역 봉쇄 등 고강도 방역 조치로 감염자를 없게 만드는 '다이나믹 제로 코로나(動態淸零, 동태청령)' 정책을 견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및 고용시장 위축에 대한 우려로 중국당국이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됐다.

13일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급준비율 및 대출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15일 저녁 무렵 지급준비율 인하 발표가 나올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국내 상장기업 1분기 실적전망도 다음주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2주 동안 코스피 상장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7조2천억 원에서 56주3천억 원으로 1.6% 낮아졌다. 

실적전망 하락을 주도한 업종은 조선(적자지속), 상사·자본재(-14.8%), 필수소비재(-14.6%), 건설(-6.6%) 등이다. 반면 이익전망이 상향된 업종은 에너지(15.2%), 비철·목재(3.4%), 통신서비스(2.4%), 운송(2.2%), 철강(2.1%), 기계(2.0%), IT하드웨어(1.0%)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2주간 2~4분기 코스피 상장 기업의 영업이익 전망은 상향되고 있어 인플레이션 정점 이후 실적을 향한 기대감은 꺾이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 지수를 놓고 "횡보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개별기업 실적에 대한 주목도가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680~280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