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기준금리 인상과 총량규제 완화로 향후 은행들의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은행 섹터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가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은행주들은)과거 금리 상승 시기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가격에 거래 중이다"고 바라봤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분석대상 국내 은행들의 1분기 순이익은 총 4조1500억 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 1분기보다 8.8% 늘어난 규모다.
자본시장 환경악화에 따른 비이자이익 부진(유가증권 및 증권 자회사 부진)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실적 호조가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김 연구원은 "(은행주들은)2021년 4분기 실적 시즌 때 이미 2022년 1분기에 대한 실적 기대치가 높았다"며 "대부분 은행의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보일 것이다"고 설명했다.
1분기 이후의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투자는 2분기 분석대상 은행 순이익 총합이 4조3천억 원으로 1분기보다도 3.5%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부터는 새 정부 출범 이후 가계 대출 총량규제가 일부 해소되면서 가계 여신은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다"며 "여기에 중소기업 여신 위주의 높은 성장이 예상되면서 총 대출 성장도 2분기부터 회복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14일 기준금리를 인상한 점도 올해 은행 수익성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전날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에 따른 은행의 연간 순이자마진(NIM) 개선폭을 약 0.03%포인트로 예상했다.
인상 후 3개월 내 영향 0.02%포인트, 3~6개월 구간에서 0.01%포인트다.
주주환원정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투자환경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신한지주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1500억 원과 당장 1분기부터 최초로 지급되는 KB금융과 신한지주의 분기배당 등을 고려하면 주주환원 환경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