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전격 회동했다. 

안 위원장이 애초 예정됐던 인수위 일정을 취소하면서 공동정부 구성이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는 시선이 나왔지만 두 사람이 전격적으로 만나면서 갈등이 풀릴지 주목된다.
 
윤석열 안철수 전격 회동, "새 정부 성공 위해 완전히 하나될 것"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월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워크숍에서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 모처에서 만나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저녁 식사자리에 배석한 장제원 대통령당선인 비서실장은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위해 완전히 하나가 되기로 했다"며 "웃음이 가득했고 국민들 걱정 없이 공동정부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손잡고 가자고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인선안에 대한 자평을 질문받자 “자평이랄 게 뭐 있나. 다들 좋은 분들을 모시려고 최선을 다했다"며 ”국민들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훌륭한 분을 모시려고 정말 다른 생각 없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기자들이 '안철수 위원장과의 중개가 잘 안 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안철수 위원장을 언제 만나느냐’고 물어보자 윤 당선인은 대답을 하지 않고 장제원 비서실장과 함께 차를 타고 떠났다. 

윤 당선인은 이날 3차 장관후보자 인선 발표 후 질의응답에서는 “본인(안 위원장)이 불쾌한 건 전혀 없으신 걸로 제가 알고 있고 구체적으로 (안 위원장이)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며 “저하고 얘기를 할 때는 그렇게 안 하시고 또 본인이 속으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알 수 없어 (안 위원장이 불만을 얘기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