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인천~몽골 울란바토르 노선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처음으로 취항한다.

국토교통부는 14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항공회담을 통해 추가 확보한 몽골 운수권 등 10개 노선을 국적 항공사 8곳에 배분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알짜' 노선 인천~몽골 저비용항공 최초로 취항

▲ 14일 인천국제공항 모습. <연합뉴스>


국토부는 다음달부터 추진되는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에 따라 국민의 일상적 해외여행을 복원하겠다는 취지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운수권을 배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열린 항공교통심의위원회는 약 2년 만에 열렸다. 2021년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하늘길이 막혀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지 못했다.

이번 운수권 배분은 복수의 항공사가 신청해 항공사 사이 경합이 발생한 인천~몽골 울란바타르, 한국 지방공항~중국 지방공항 노선을 놓고 국제항공 운수권 배분규칙(부령) 및 항공교통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결정됐다. 

먼저 지난해 8월 몽골 항공당국과 회담을 통해 추가로 확보한 인천~몽골 울란바토르 성수기(6~9월) 운수권 주9회는 새로 진입한 제주항공, 티웨이항공에 각각 주4회, 주3회 배분됐다.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은 탑승률이 높고 거리에 비해 항공권 운임이 높아 ‘알짜 노선’으로 꼽혀 운수권을 두고 경쟁이 치열했다. 이 노선은 대한항공이 25년 동안 독점하다 2019년 아시아나항공이 신규로 진입하며 경쟁노선이 됐다. 

기존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만 운항 중이던 몽골 노선에 저비용항공사가 새로 진입한 만큼 보다 저렴한 운임으로 몽골을 방문할 수 있을 것으로 국토부는 전망했다. 

또 강원 양양~중국 청두 노선은 해당 노선을 새로 개척한 플라이강원에 주2회 운수권을 배분했다. 

국토부는 이를 통해 양양지역민들이 기존에 청두에 가기 위해 인천공항까지 이동해야 했던 불편함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바라봤다. 

이밖에 인천~독일, 한국~뉴질랜드 등 8개 비경합 운수권도 신규 또는 추가로 배분됐다.

특히 국토부는 그동안 독점 노선으로 운영되던 인천~독일 노선에 국적사인 에어프레미아가 주5회 신규 취항한 것을 두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위해 유럽연합(EU) 등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심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석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이번 운수권 배분은 국내외 국가의 방역 완화추세 속에서 국민들에게 일상적 여행을 돌려주겠다는 의지로 진행됐다”며 “국민들이 더욱 다양한 국가를 방문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항공회담을 통해 운수권을 추가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