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올해 3월 출시한 중저가 스마트폰 ‘아이폰SE3’의 초반 인기가 시들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SE3의 판매 부진으로 삼성전자가 올해도 중저가형 스마트폰 ‘명가’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갤럭시A 올해도 중저가시장 점령하나, 아이폰SE 인기 시들

▲ 삼성전자 ‘갤럭시A53’(왼쪽)과 애플 ‘아이폰SE3’.


애플 전문가인 밍치궈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은 14일 트위터에 “애플 아이폰SE를 독점생산하고 있는 페가트론의 중국 공장이 코로나19 봉쇄로 가동을 중단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폰SE는 대부분의 애플 온라인 스토어에서 ‘재고있음’으로 뜨고 있다”고 말했다.

페가트론은 상하이와 쿤산 공장에서 아이폰을 조립하고 있는데 두 곳 모두 봉쇄 조치가 장기화되고 있다. 페가트론은 아이폰SE3 생산을 빨라도 4월 말이나 5월 초에나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아이폰SE3 출하량 대폭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재고가 남아있다는 것은 아이폰SE3의 인기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유명 IT 팁스터(내부정보 제공자) 안토니도 트위터에 “애플이 2분기에는 아이폰SE 생산량을 기존 계획보다 20% 줄일 것”이라며 “분명히 아이폰SE에 대한 수요는 애플이 예상한 것보다 훨씬 낮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삼성전자가 3월에 출시한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33, 갤럭시A53 등은 소비자들과 해외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핫하드웨어는 “갤럭시A53은 올레드 디스플레이, 더 빠른 재생 빈도, 더 많은 램, 더 많은 저장 공간, 확장 가능한 저장 공간, 훨씬 더 강력한 카메라 설정 등 같은 가격으로 아이폰SE3보다 더 많은 것을 제공한다”며 “애플 팬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아이폰SE3은 갤럭시A53에 근접하지도 못한다”고 보도했다.

영국 IT 전문매체 T3은 “삼성전자가 새로 발표한 A시리즈 스마트폰은 2022년 최고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일 뿐만 아니라 역대 최고의 스마트폰 가운데 하나가 될 것 같다”며 “갤럭시A53이 아이폰SE3보다 가격대비성능(가성비)이 더 좋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를 통해 글로벌 중저가 스마트폰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니아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제품은 갤럭시A12로 2021년 한 해 동안 약 5180만 대가 출하됐다.

2021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의 58%는 갤럭시A 시리즈가 차지했다.

리즈 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연구원은 “A 시리즈는 지난 몇 년 동안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주력 제품이었다”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